[단독] ‘더블’ 전북, 국대 풀백 김문환 영입 박차…새 시즌 리빌딩 스타트

입력 2020-12-04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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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전북이 다시 전력 보강에 뛰어들었다. 겨울이적시장의 스카우트 레이더망에 부산의 오른쪽 풀백 김문환이 포착됐다. 전북과 선수 측 대리인의 교감이 시작된 가운데 이적 성사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의 2020시즌은 화려했다. K리그1(1부) 사상 첫 4연패에 성공했고, 프로·아마추어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FA컵까지 석권해 ‘더블(2관왕)’을 달성했다. 비록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동아시아 권역대회는 조기 탈락해 ‘트레블(3관왕)’ 도전에 실패했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카타르 도하에서 4일(한국시간) 열릴 상하이 상강(중국)과의 ACL 조별리그 H조 최종전(6차전)을 끝으로 올 시즌을 마감할 전북은 이미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언제나 그랬듯이 적극적인 선수단 재정비에 나설 참이다.

첫 번째 보강카드는 측면 수비수다. 승격 1년 만에 K리그2(2부)로 강등된 부산 아이파크의 국가대표 오른쪽 풀백 김문환(25)과 전북이 긴밀히 접촉한 정황이 포착됐다. 최근 선수 측 대리인과 구단이 미팅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K리그 이적시장에 밝은 복수의 관계자들은 3일 “전북과 부산이 (선수 이적에 대한) 교감을 일찍 나눴다. 선수 의사도 확인했다. 이적에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북에 풀백 보강은 최우선 과제였다. 울산 현대와의 FA컵 결승 1차전에서 쇄골 골절을 당한 베테랑 오른쪽 풀백 이용이 다음 시즌 초반까지는 나설 수 없을 것으로 보여 영입이 불가피하다. 왼쪽 풀백 김진수(알 나스르)가 지난시즌 도중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해 전북의 풀백 자원은 최철순, 이주용이 유이하다.

ACL 여정은 풀백의 중요성을 새삼 확인하는 무대였다. 주축 다수가 부상 이탈한 가운데 전북은 11월 A대표팀 일원으로 오스트리아 원정에 참여한 이주용과 K리그1 최우수선수(MVP) 손준호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와 휴식을 위해 도하로 부르지 않고 귀국 조치했다. 결국 전문 풀백에 최철순만 남은 전북은 중앙수비수 구자룡 등을 세웠으나 한계가 뚜렷했다.

전북의 스카우트망에 부산과 계약기간이 1년 남은 김문환이 포착됐고 협상 테이블이 차려졌다. 2017년부터 부산에서 뛰며 111경기, 8골·4도움을 올린 그는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병역 혜택을 얻었고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의 총애를 받으며 A매치 11경기에 출격했다. 벤투 감독이 주로 활용한 오른쪽 측면 수비수들이 이용과 김문환이란 점에서 국가대표 선·후배가 한솥밥을 먹는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

단, 이적 형태는 정해지지 않았다. 히카르도 페레즈 감독(포르투갈) 체제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적극적인 변화를 꾀하는 부산은 준척급 전북 선수에 현금을 얹는 트레이드에 무게를 싣고 있으나 몸값 10억 원 안팎의 이적도 가능할 전망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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