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세’ 후쿠도메, 14시즌만에 친정팀 주니치 컴백 유력!

입력 2020-12-07 11:2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 후쿠도메 고스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백전노장 외야수 후쿠도메 고스케(43)가 14시즌만에 친정팀 주니치 드래건스로 컴백할 전망이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7일 “후쿠도메가 9일 주니치와 입단 협상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순조롭게 합의가 이뤄진다면 후쿠도메는 14시즌만에 메이저리그(ML) 진출 직전 시즌인 2007시즌까지 몸담았던 친정팀 주니치 유니폼을 입게 된다.

후쿠도메는 PL학원고교를 졸업하고 1999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주니치의 지명을 받았다. 2001년까진 바람의 아들 이종범(현 LG 트윈스 코치)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으며, 2007년까지 주니치에서 뛰며 2차례(2002·2006시즌) 센트럴리그 타격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008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하며 ML에 진출했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거치며 2012시즌까지 5시즌 통산 596경기 타율 0.258(2276타수 498안타), 42홈런, 195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2012시즌이 끝나고 일본 무대로 유턴, 2013시즌부터 올해까진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었다. 일본프로야구(NPB) 통산 1909경기에서 타율 0.289(7723타수 1909안타), 281홈런, 1057타점을 기록했다. 미·일 통산 2500안타에도 93개(현 2407개)를 남겨두고 있다. 불혹의 나이에도 일발장타와 강견을 앞세워 힘을 보탠 만큼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판이다.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주니치 구단 고위 관계자는 “후쿠도메에게 입단 제안을 한 것은 틀림없다”고 밝혔다. 덧붙여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개막이 늦어 조정이 어려웠겠지만, 아직 1군 전력으로 뛸 수 있다”고 영입 방침을 굳혔음을 전했다. 후쿠도메는 “몸상태는 좋다. 아직 할 수 있다”고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내며 타 구단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다.

후쿠도메는 주니치의 약점인 좌타라인을 보강할 수 있음은 물론 여전히 코너 외야수비에도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네오 아키라와 교다 요타 등 좌타자들에게도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후쿠도메가 성장의 발판이었던 주니치에서 아름답게 현역 생활의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산케이스포츠는 “올 시즌 1억3000만 엔(약 13억5000만 원)의 연봉에서 대폭 삭감은 불가피하지만 본인의 현역 연장 의지를 생각하면 주니치 입단은 문제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