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한발 더 캠페인’ 최고의 선수는 누구일까?

입력 2020-12-08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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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의 역점 사업 중 하나는 ‘한발 더 캠페인’이다. 이는 말 그대로 선수들을 더 많이 뛰게 하자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단순하게 많이 뛰는 게 아니다.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에 방점이 찍힌다. 땀 흘리며 노력하는 자세를 통해 팬들을 만족시키겠다는 게 K리그의 취지다.

‘한발 더 캠페인’은 ‘5분 더 캠페인’의 연장선이다. 2010년 첫선을 보인 뒤 잠시 중단됐다가 2019년 부활한 ‘5분 더 캠페인’은 라운드마다 경기가 중단된 시간을 사유별(아웃 오브 플레이, 파울, 부상, 선수교체)로 나누어 팀별 통계를 산출하고 수치화했다. 경기를 빠르게 진행하는 한편 경기 지연행위를 걸러내겠다는 의도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종권 홍보팀장은 “두 캠페인의 취지는 같은데, 다른 방식을 택하고 있다. ‘한발 더 캠페인’은 단순히 실제 경기시간을 넘어 경기 중 치열하게 뛴 선수들을 부각시켜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발 더 캠페인’은 ‘EPTS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EPTS(Electronic Performance Tracking System)는 전자 장비를 이용한 선수 활동량 측정 시스템이다. 선수들의 속도, 체력 등의 데이터를 활용해 수치화시킨다.

연맹은 K리그1·2 15개 구단(나머지 구단들은 타 제품 사용 또는 미사용)에 제공 중인 ‘핏투게더’ EPTS 제품을 통해 생성된 피지컬 데이터를 활용하는데, 라운드마다 ‘열심히·빠르게 뛴 선수’를 선정해 순위를 매겼다. 이번 시즌은 8라운드부터 선수 활동량 관련 지표, 즉 뛴거리, 분당 뛴거리, 최고속도, HSR(High Speed Running·19.8km/h 이상의 속력으로 뛴 거리), 스프린트 거리, 스프린트 횟수 등을 수치화했다.

그렇다면 이번 시즌 K리그1(1부)에서 최고를 기록한 선수는 누구일까. 연맹은 8일 주간 브리핑을 통해 그 순위를 공개했다.



정재희(상주 상무)는 18라운드 활동량 관련 지표에서 대부분을 석권했다. 그는 ▲뛴 거리 1만2379m ▲분당 뛴거리 127m ▲HSR거리 1325m ▲스프린트 거리 322m ▲스프린트 횟수 17회를 기록했는데, 18라운드 측정대상 총 6개 부문 중 최고속도를 제외한 5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또 정재희가 당시 기록한 뛴거리는 올 시즌 1부 한 경기 최다 뛴거리이기도 하다.

신진호(울산 현대)는 꾸준함의 대명사다. 그는 8~27R까지 총 20회 공개된 TOP5에서 측정대상 선수 전체 중 ‘분당 뛴거리’ 1위를 9차례나 기록하는 등 이 부문 최다를 기록했다.

지언학(인천 유나이티드)은 스프린트만 무려 31번을 기록했다. 스프린트는 선수가 0.6초 이상의 시간 동안 25.2km/h 이상을 유지해 달리는 것을 말한다. 그는 17라운드에서 스프린트 31회를 기록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당시 전반전 스프린트 횟수는 16회, 후반전 스프린트 횟수는 15회로 일관된 체력을 보여줬다. 참고로 1부 선수들의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스프린트 횟수는 8.3회다.

최고속도는 문선민(상주 상무)이 차지했다. 그는 18라운드에서 시속 36.4km를 기록하며 최고에 올랐다. 울산 김태환(36.3㎞/h·12라운드), 울산 김인성(36.2㎞/h·9라운드) 등이 뒤를 이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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