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협상’ 김하성, 천신만고 끝에 MLB 포스팅 시작

입력 2020-12-08 16: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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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스포츠동아DB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하성(25)이 드디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협상을 벌인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KBO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하성의 포스팅이 시작됐다. 마감시한은 2021년 1월 2일(현지시간 1일)이다”라고 관련 소식을 알렸다.

김하성은 지난달 25일 소속팀 키움을 통해 KBO에 메이저리그 포스팅 공시 요청을 했다. KBO는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라 곧바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김하성 포스팅을 신청했다. 김하성과 소속팀 키움은 이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30개 구단에 포스팅 공지를 하기 위해 필요한 서류 작업을 이행하며 공시를 기다렸다.

그런데 김하성의 포스팅 공시는 다소 길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유독 많은 메디컬 자료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관련 서류 작업을 담당한 키움 관계자는 “강정호와 박병호의 포스팅을 요청했을 당시와는 상황이 많이 달랐다. 올해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유독 많은 자료를 요구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일 김하성의 포스팅을 30개 구단에 공시했다. 그리고 이 사실을 8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본격적으로 김하성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협상 테이블이 차려진 것이다.

MLB닷컴은 “김하성은 올해 138경기에서 30홈런과 OPS 0.921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다시 썼다”고 소개했다. 이어 “25살의 이 어린선수는 올해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 10명 안에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이 입단하면 괜찮을 만한 팀들의 이름을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MLB닷컴은 “텍사스 레인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김하성에게 적합한 팀”이라며 “김하성은 유격수뿐 아니라 2루수, 3루수로도 뛸 수 있다”고 설명했다.

30개 구단과의 협상에서 될 수 있으면 좋은 조건을 끌어내는 게 김하성은 물론 소속팀 키움에게도 이득이다. 2018년 개정된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라 원 소속팀이 받는 이적료 개념의 포스팅 비용은 선수의 전체 보장계약 금액에 비례해 정해진다.

전체 보장계약 금액이 2500만 달러 이하일 경우, 메이저리그 구단은 총액의 20%를 키움에 포스팅 비용으로 지급한다. 전체 보장계약 금액이 2500만 달러 이상, 5000만 달러 이하일 경우 2500만 달러에 대한 20%인 500만 달러에 2500만 달러를 초과하는 금액의 17.5%를 추가한 포스팅 금액을 키움에 전달해야 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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