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2골’ 호날두, ‘메호대전’서 메시에 완승

입력 2020-12-09 1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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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리오넬 메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년 7개월 만에 성사된 지구촌 최대 라이벌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가 리오넬 메시(33·FC바르셀로나)를 따돌렸다.

호날두는 9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스페인)와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G조 최종 6차전에 선발 출전해 페널티킥으로 2골을 기록하며 유벤투스(이탈리아)의 3-0 승리에 앞장섰다. 반면 메시는 득점이 없었다.

‘메호대전(메시와 호날두의 승부)’으로 불리는 이들의 라이벌전은 언제나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번 대결은 통산 36번째이자 2018년 5월 이후 2년 7개월 만의 맞대결이었다. 당시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소속이었다. 이후 호날두가 이탈리아 리그로 이적하면서 둘의 만남은 없었다. 지난 10월 29일 UCL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호날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결장하면서 맞대결이 불발된 바 있다. 당시 바르셀로나가 2-0으로 이겼다.

선제골은 전반 13분 나왔다. 호날두는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마무리했다. 유벤투스가 전반 20분 웨스턴 매케니의 득점으로 한 발 더 달아난 가운데 호날두는 후반 17분 쐐기 골이자 두 팀의 순위를 바꾸는 귀중한 득점까지 책임졌다. 바르셀로나 수비수 클레망 랑글레가 문전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해 얻은 페널티킥을 호날두가 침착하게 차 넣었다.

메시도 온 힘을 다해 뛰었다. 패스 성공률이 90%에 달했고, 무려 7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지만 상대 베테랑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에게 모두 막히며 고개를 숙였다.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한 두 팀은 이날까지 5승 1패로 동률(승점 15)을 기록한 가운데 호날두의 3번째 골로 유벤투스가 바르셀로나에 상대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가 됐다.

이제 관심은 37번째 메호대전의 성사 여부다. 둘의 나이가 이미 30대 중반에 들어섰고, 소속 리그가 다르다는 점 때문에 더 이상의 승부는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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