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손준호. 스포츠동아DB
2020시즌 K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최악의 시련을 이겨내고 큰 사건사고 없이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개막이 미뤄지고 전체 경기수가 대폭 줄었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과 22개 구단 및 심판, 팬들의 노력이 시너지를 낸 결과 K리그의 초록 그라운드에는 올 시즌 내내 열정이 가득했다.
올해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선수로는 K리그1(1부)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손준호(전북 현대)를 빼놓을 수 없다. 정규리그 공격 포인트는 2골·5도움으로 많지 않지만,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소속팀의 사상 첫 리그 4연패 및 FA컵까지 포함한 ‘더블(2관왕)’을 앞장서서 이끌었다. 공격 성향이 짙은 그는 팀 사정에 따라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신했음에도 왕성한 활동량과 헌신적 플레이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북에는 또 다른 후보도 있다. 윙 포워드 한교원이다. 주로 오른쪽 날개로 뛴 24경기에서 11골·5도움을 뽑아내며 ‘녹색군단’의 힘찬 전진에 기여했다. 시즌 막바지 한교원의 부상 이탈이 없었다면 전북이 훨씬 수월하게 우승 레이스를 펼쳤으리란 예상이 많다. 지난해부터 전북의 리그 2연패를 지휘한 조세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도 “전형적인 공격수가 아닌 선수가 돋보이는 득점 기록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북과 우승 경쟁을 펼친 울산 현대의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도 수상 후보다. 거듭된 준우승의 아픔 속에서도 조현우는 올해 정규리그 27경기에서 23실점의 ‘영(0)점대 방어율’을 작성했다.
이밖에 K리그1 영플레이어상 수상에 빛나는 ‘강철군단’ 포항 스틸러스의 영건 송민규도 동아스포츠대상 수상을 노리고 있고, 측면 공격수와 풀백을 오가며 상주 상무와 포항에서 뛴 멀티 플레이어 강상우도 동료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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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