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억 많아” 오재일, 삼성과 4년 50억 원 FA 계약

입력 2020-12-14 16:3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삼성이 올해 프리에이전트(FA) 거포 최대어로 꼽힌 오재일(오른쪽)을 품었다. 오재일이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4년 최대 50억 원에 계약한 뒤 원기택 대표이사와 주먹을 맞대고 있다.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가 14일 프리에이전트(FA) 내야수 오재일(34)과 계약했다. 2017년 11월 포수 강민호와 계약 이후 3년만의 외부 FA 영입이다.


오재일은 4년간 계약금 24억 원, 연봉 합계 22억 원(6억+6억+5억+5억), 인센티브 합계 4억 원(매년 1억) 등 최대 총액 50억 원의 조건에 사인했다. 삼성은 지난달 29일 FA 협상 개시 이후 오재일 측과 접촉을 시작했고, 꾸준한 논의 끝에 이날 계약에 이르렀다.


경기도 성남 야탑고 출신의 오재일은 200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현대 유니콘스의 2차 3라운드 지명으로 프로에 입문했다. 이후 히어로즈를 거쳐 2012년부터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활약했다. 프로통산 1025경기에서 타율 0.283, 147홈런, 583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이다. 장타력이 절실한 삼성 타선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계약을 마친 오재일은 “제 가치를 높게 평가해주신 삼성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좋은 기억이 많은 라이온즈파크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설레는 마음이다.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원 소속팀 두산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오재일은 “제게 기회를 주시고 성장시켜주신 두산 구단 관계자분들과 김태형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함께 뛰었던 훌륭한 동료들과의 추억과 두산팬들의 함성을 평생 잊지 않고 간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삼성 원기찬 대표이사는 오재일에게 고가의 최신 휴대폰 갤럭시Z 폴드2를 선물했다. 오재일이 아이폰 유저라는 사실을 확인한 원 대표이사가 깜짝 선물을 준비한 것이다. 오재일은 “그렇지 않아도 삼성폰으로 바꾸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선물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 아이폰에서 폴드2로 바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