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토끼 단속’ KIA, 최형우와 3년 47억 원 FA 계약 체결

입력 2020-12-14 17: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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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집토끼 단속에 성공했다.

KIA는 14일 최형우(37)와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13억 원, 연봉 9억 원, 옵션 7억 원 등 총 47억 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마쳤다.

최형우는 2017년 KIA와 4년 100억 원에 생애 첫 FA 계약을 체결했다. FA 100억 원 시대를 연 최초의 선수로 입단 때부터 큰 기대를 샀다. KIA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최형우는 올해까지 4년 동안 통산 56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5, 96홈런, 677안타, 424타점을 기록하며 ‘착한’ FA의 표본을 보였다. 특히 KIA에서 첫 시즌인 2017년에는 중심타자로 만점활약을 펼치며 팀의 통합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계약 마지막해인 2020시즌에도 눈부신 성적을 남겼다. 140경기에서 타율 0.354, 28홈런, 185안타, 115타점을 기록하며 타율 1위, 타점과 안타 각 4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두 번째 FA 계약까지 KIA와 함께하며 최소 3년 더 동행하게 됐다.

최형우는 계약 직후 “구단의 배려에 감사하다. 무엇보다 KIA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나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하고자 하는 의지와 체력이 중요한 만큼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내년을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고참으로서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동료들과 함께 최고의 팀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 다시 한번 우승의 영광을 안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좋은 성적으로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계약을 담당한 KIA 구단 관계자는 “기량적인 면은 말할 것도 없고 동료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등 그라운드 안팎에서 좋은 기운을 불어넣어주는 선수다. 최형우와 다시 함께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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