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동아스포츠대상 다시 받은 김효주, “동료들에게 감사”

입력 2020-12-15 13: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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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CMS와 함께하는 2020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여자프로골프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김효주(롯데)와 남자프로골프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김태훈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CMS와 함께하는 2020 동아스포츠대상’은 스포츠동아가 동아일보, 채널A, CMS(센트럴메디컬서비스㈜)와 공동으로 주최하고 국내 5대 프로스포츠(프로야구·프로축구·남녀프로농구·남녀프로배구·남녀프로골프) 종목별로 올 한해를 빛낸 최고의 선수를 선수들이 직접투표로 선정하는 국내 유일의 시상식이다. 스포츠동아DB

2014년 이후 6년 만에 같은 자리에 섰다. 올해는 유독 더 “동료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고 했다.

한국 여자프로골프를 대표하는 간판 스타 김효주(25·롯데)가 1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CMS와 함께하는 2020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여자프로골프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2009년 시작된 동아스포츠대상은 매 해 남녀 골프를 비롯해 야구, 축구, 남녀 농구, 남녀 배구 등 프로스포츠 5대 종목 8개 부문에 걸쳐 각 종목 대표 선수들의 직접 투표로 최고의 선수를 뽑는다. 올해 여자프로골프 부문은 2020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한 30명 선수가 투표에 참가했다.

김효주는 1위 19표(각 5점), 2위 6표(각 3점), 3위 1표(각 1점)를 받아 총 114점을 획득, 최혜진(21·롯데·64점)을 따돌리고 상금 1000만 원과 기념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고려해 이번 시상식은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하며 수상자 중심으로 간소하게 진행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 직전 해인 2014년 이 상을 받았던 김효주는 6년 만에 다시 시상대에 서며 동아스포츠대상 여자프로골프 부문에서 김하늘(2011년·2012년), 이정은6(2017년·2018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두 차례 영광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올해 국내에서 모처럼 풀 시즌을 소화한 김효주는 6월 롯데칸타타 여자오픈과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상금왕과 함께 평균타수 1위에 올랐다. 2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오른 김효주는 최근 열린 KLPGA 시상식에서 팬들이 뽑은 인기상과 함께 골프 기자단이 선정한 베스트플레이어상까지 5관왕을 차지했다.

팬, 기자단에 이어 동료들이 직접 뽑은 동아스포츠대상 올해의 선수상까지 석권하며 명실상부한 2020년 한국여자골프 최고 선수로 인정받은 김효주는 “동아스포츠대상은 각 부문별로 단 한 명씩만 받을 수 있는 특별한 상이다. 그런 영광스러운 상을 6년 만에 다시 받게 돼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평균타수 1위가 유력했던 시즌 종반 “LPGA에서 주로 뛰는 선수로서 여러 상까지 받는다면 동료 선수들이 싫어할 것 같다”는 말로 에둘러 미안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던 그는 “코로나19 탓에 국내에서 뛰었지만 해외파가 국내 대회에 나오게 되면 국내 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그만큼 줄어들기도 해 마음 한 켠이 무거웠던 게 사실”이라면서 “그래서 선수들이 뽑아준 이번 상이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동료들에게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2015년 LPGA 투어에 진출한 뒤 한동안 슬럼프에 빠져 고전했던 그는 “지난 겨울 동계훈련을 열심히 한 덕분에 올 시즌 목표로 삼은 1승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품고 있었지만, 6월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3년 6개월 만에 우승했을 때는 정말 기뻤다”면서 “시즌 초반에 목표를 달성한 뒤 1승을 더 하자고 다시 다짐했는데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도 우승을 하고 여러 상까지 받게 됐다. 올 한해는 기대 이상으로 잘 됐던 것 같다”고 2020년을 돌아봤다.

지난 겨울 의도적으로 근육량을 늘린 덕분에 비거리가 향상되며 효과를 톡톡히 누린 김효주는 “코로나19로 올 겨울 해외 전지 훈련은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한 뒤 “이번 겨울에도 체력 운동, 특히 근력 운동에 더 신경을 쓸 계획”이라며 어느 해보다 뜨거운 겨울나기를 다짐했다.

“코로나19 추이를 보며 내년 시즌 LPGA 투어와 국내 투어 대회 출전 비중을 조절할 생각”이라고 밝힌 그는 “내년에는 팬들께 더 성숙된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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