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뱅톱랭킹으로 분석해 본 여자배구 시즌 초 최고의 선수는?

입력 2020-12-16 1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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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에도 새롭게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이벤트가 생겼다. 야구에서 익숙한 랭킹 포인트 제도가 이제 ‘웰뱅톱랭킹’으로 프로배구에 적용되었다.

웰뱅톱랭킹은 KOVO 공식 기록지를 점수로 환산하여 선수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랭킹 제도다. 서브, 리시브, 세트, 공격, 블로킹, 공격으로 이루어진 배구 경기의 6단계를 배점 기준으로 단순히 공격만이 아닌 전반에 기여한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참신한 지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20-21시즌 KOVO 모든 경기가 아닌 여자부에만 적용되어 운영되고 있다.

3라운드가 진행 중인 지금 KOVO 2라운드 MVP와 웰뱅톱랭킹 2라운드 MVP 모두 GS칼텍스의 러츠선수가 선정되었다. 시즌 중반이 진행되는 지금까지 누가 뛰어난 성적을 보였는지 웰뱅톱랭킹과 함께 살펴보자.

올 시즌 여자배구에서 공격을 주도하는 포지션은 역시 라이트다. 라이트 중에서도 외국인 선수들의 두드러지는 활약을 웰뱅톱랭킹에서도 확인해 볼 수 있다.

현재 1위는 GS칼텍스의 러츠가 차지하고 있다. 러츠는 시즌 톱랭킹포인트 1487.8점을 기록하여 종합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러츠는 현재 390득점으로 가장 높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데, 단순히 득점만 높아서 톱랭킹포인트가 높아진 것이 아니다. 러츠는 공격성공률 46.18%, 공격효율 34.17%라는 굉장히 높은 순도의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311회의 공격 시도 중 대부분의 공격을 오픈(379회)과 후위(238회)로 공격하여 각각 43.54%, 45.17%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다시 말해서 러츠가 공격할 것을 알고 있어도 막기가 힘든 정도의 매우 효율적인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러츠의 이런 뛰어난 활약으로 GS칼텍스는 1라운드 부진을 떨쳐내고 2라운드 4승을 거두며 하위권에서 2위까지 순위가 상승했다. 팀 내 핵심 공격수인 강소휘가 부상으로 인한 1라운드 부진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빛을 발하는 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러츠의 뒤를 바짝 쫒고 있는 선수는 KGC인삼공사의 디우프다. 디우프는 2라운드 톱랭킹포인트 1480.4점을 기록하며 종합 2위를 기록 중이다.

디우프는 KGC인삼공사에서 빠져서는 안되는 공격자원이다. 공격점유율이 48.53%를 기록할 정도로 이른바 ‘몰빵배구’라고 불릴 정도로 디우프에게 대부분의 공이 세팅되고 있고 실제로 디우프는 2라운드 팀 득점의 48.24%를 혼자 담당하며 기회를 받는 만큼 득점을 내주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너무 디우프에게 의존하는 팀 공격으로 인해 상대 선수들이 더욱 디우프를 의식하고 블로킹 시도를 하기 때문에 공격성공률 42.78%, 공격효율 32.66%로 전반적인 성공률은 다소 아쉬운 모습이다. KGC인삼공사가 4위가 아닌 상위권으로 치고 나가기 위해서는 더 다양한 팀 내 공격옵션으로 디우프의 부담을 줄여줘야할 것이다.

그 외에 IBK기업은행의 라자레바도 톱랭킹포인트 1341.8점을 기록하여 종합 4위(라이트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공격성공률 40.72%, 공격효율 24.30%, 공격점유율 42.97%로 IBK기업은행의 3위 유지에 공을 세우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의 켈시도 톱랭킹포인트 1191.8점을 기록하여 종합 6위(라이트 4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공격성공률 37.89%. 공격효율 25.71%, 공격점유율 39.13%로 비슷한 기회를 받는데에 비해 다른 외국인 라이트 선수들에 비해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KOVO 여자배구 팀에서 팀의 주포인 외국인 라이트 선수가 팀 공격을 주도하지만, 그에 밀리지 않는 한국인 레프트 선수들도 랭킹 상위권에서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선수는 1라운드 MVP에 선정되었던 김연경(흥국생명)이다. 김연경은 톱랭킹포인트 1416.6점을 기록하며 종합 3위(레프트 1위)를 기록했다. 김연경과 이재영이라는 다양한 옵션을 보여주고 있는 팀의 특성상 에이스로서는 다소 낮은 공격점유율 32.16%를 기록했지만 48.43%의 놀라운 공격성공률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공격효율은 38.08%로 상위권 공격수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뛰어난 공격으로 시즌 득점 4위와 팀 내 득점 1위를 기록 중이다. 또한 김연경의 1라운드 뛰어난 성적을 의식하여, 상태 팀들의 서브 목적타가 늘어나 2라운드 리시브 97개(1라운드 82개), 리시브효율 22.68%로 리시브 부문 17위에 올라있다. 그리고 디그도 67회 기록하며 세트당평균 3.53으로 디그 부문 9위에 올라있다. 그야말로 공수 양면에서 ‘김연경’이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재영도 특급 레프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재영은 2라운드 톱랭킹포인트 1219.2점을 기록하며 종합 5위(레프트 2위)를 기록했다. 공격점유율 32.64%, 공격성공률 37.70%를 기록하며 득점 7위에 기록하고 있으며, 리시브 247개, 리시브효율 29.96%로 리시브 부문 13위 디그 209개, 세트당평균 4.09개로 디그 부문 5위로 같은 팀 내 에이스 김연경 선수에 비해 공격 효율은 다소 아쉽지만 수비에서 조금 더 강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GS칼텍스의 이소영은 강소휘의 초반 부진 속에서 GS칼텍스의 2라운드 약진을 러츠와 함께 이끌어냈다. 이소영은 2라운드 톱랭킹포인트 1055.4점을 기록하며 종합 8위(레프트 4위)를 기록했다. 공격점유율 21.23%로 팀 내 두번째 옵션으로 171득점, 공격성공률 36.79%, 공격효율 25.39%을 보이며 공격에서 매우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그리고 수비에서도 리시브 284개, 리시브효율 38.73%로 리시브 부문 6위, 디그 198개, 세트당평균 3.10으로 디그 부문 12위를 기록했다. 리시브가 팀 내 1위로 목적타를 많이 받았음에도 개의치 않고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웰뱅톱랭킹게임’ 이벤트는 야구에 이어 모든 배구팬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이다. 웰컴저축은행 모바일 풀 뱅킹 앱(App)인 웰컴디지털뱅크(웰뱅)에 접속해 오늘의 승리팀을 선택할 수 있으며 총 3,000만 원 상당의 다양한 경품이 지급된다. 11월은 1등에게 상금 200만 원이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라운드MVP 맞히기 이벤트를 통해 더 다채로운 상품으로 배구팬들을 찾아가고 있다. 웰뱅톱랭킹의 여자부 선수별 랭킹 차트는 공식 홈페이지는 물론 KBS N SPORTS, SBS SPORTS 20-21시즌 KOVO 여자부 중계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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