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빈 영입 무산’ 한화, 풀타임 중견수 찾기 나선다

입력 2020-12-16 15: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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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노수광.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가 새로운 중견수 찾기에 나선다.

프리에이전트(FA) 정수빈 영입을 노렸던 한화가 결국 빈손으로 물러났다. 4년 40억 원이라는 상당한 금액을 베팅했지만, 6년 56억 원을 제시한 두산 베어스에 밀렸다. 정수빈 영입으로 중견수 공백을 메우려던 한화의 스토브리그 첫 계획 또한 물거품이 됐다.

외부수혈로 외야 공백을 메우기는 이제 사실상 어려워졌다. 한화로선 내부자원 중에서 풀타임 중견수를 찾아야 하는데, 베테랑 이용규(키움 히어로즈)의 공백을 메워줄 새 얼굴이 현재 한화에는 절실하다.

구단에서 1순위로 바라보고 있는 선수는 역시 노수광(30)이다. 2014년 한화에 입단한 그는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를 거쳐 한화로 돌아왔다. 빠른 발은 익히 알려져 있고, 내부 후보 중에선 중견수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선수다.

마무리캠프 주장을 맡겼을 정도로 구단에서 노수광에게 기대하는 바는 크다. 관건은 역시 공격력인데, 수비 중요도가 높은 중견수를 맡으면서 어느 정도의 ‘숫자’를 찍을지 관심이다. 노수광이 풀타임 리드오프 및 중견수로 자리를 잡는다면, 정수빈 영입보다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135경기에서 타율 0.313을 마크했던 2018년의 기억을 되살리는 게 팀과 개인 모두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노수광 외에 중견수 경쟁 자원으로는 김지수, 강상원, 이동훈 등이 꼽힌다. 아직까지는 모두 백업에 가까운 선수들이지만, 무주공산인 중견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이 겨울 ‘칼’을 갈 것으로 보인다. 3명 모두 군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도 한화로선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버스는 떠났다. 한화로선 지나간 외부자원에 아쉬움을 남길 여유가 없다. 어떻게든 센터라인의 한 축인 중견수 자리의 적임자를 찾아야 한다. 내부자원의 무한경쟁이 절실한 이유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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