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초심으로 돌아온 이승기, 정규 7집에 담은 진정성

입력 2020-12-17 1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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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초심으로 돌아온 이승기, 정규 7집에 담은 진정성

가수 이승기가 돌아왔다.

17일 오후 3시 소속사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정규 7집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 이날 행사는 SBS 예능을 함께하고 있는 배우 신성록이 진행을 맡아 훈훈함을 자아냈다.

“5년 만에 앨범을 내다보니 개인적으로 많은 고민과 걱정을 극복하며 준비했다”고 고백한 이승기. 그는 기나긴 앨범 공백기 동안 연기와 예능 활동을 이어오면서도 음악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잃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촬영대기 시간에도 틈틈이 노래하며 깊이 고민했다고.


이승기는 “내가 만족하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남에게 보여줘도 창피하지 않은, 완성도 있는 앨범을 원했기 때문에 진지하고 섬세하게 만들었다. ‘성의 표시’가 아니라 가수로만 봐도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며 앨범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발성 연습도 많이 했다. 기초 베이스를 탄탄하게 녹음해서 뿌듯하다. 내가 모든 노래를 컨트롤할 수 있는 ‘내 앨범’”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5년 만에 가수로 복귀한 이승기가 지난 10일 선보인 정규 7집 ‘THE PROJECT’. 이번 앨범에는 윤종신과 용감한 형제, 넬, 에피톤 프로젝트 등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했다. 앨범에는 ‘잘할게’를 비롯해 ‘뻔한 남자’ ‘너의 눈 너의 손 너의 입술’ ‘소년, 길을 걷다’ 등 신곡 4곡과 ‘사랑’, ‘꽃처럼’, ‘널 웃게 할 노래’ ‘사랑이 맴돈다’ ‘사랑한다는 말’ 등 리마스터링 5곡 등 총 9곡이 수록됐다.

이승기는 “신곡 4곡이 수록됐는데 곡을 준 분들 모두 한 앨범을 프로듀싱해도 될 만큼 훌륭한 분들이다. 내 몸이 두 세 개였다면 모두 신곡으로 채웠겠지만 체력적 제약으로 인해 그러지 못했다. 타이틀곡에 묻힌 주옥같은 곡들을 추려서 리마스터링해서 같이 담았다”고 설명했다.


먼저 타이틀곡 ‘잘할게’는 용감한 형제가 작사, 작곡한 곡으로 이별 후 더 잘해주지 못한 아쉬움과 후회를 담은 가사가 호소력 짙은 이승기의 보이스와 어우러진 곡이다.

이승기는 “수록곡마다 반응이 좋았다. 투표도 했는데 치열해서 타이틀곡을 고르기 정말 힘들었다”며 “‘잘할게’는 가장 대중적이고 귀에 꽂히는 곡이다. 오랜만에 돌아왔으니 시원하게 지르면서 가창력을 보여드리기 위해 ‘잘할게’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 고음에 대한 니즈를 채워드릴 수 있는 곡이다. 단언컨대 이승기 노래 중에 제일 부르기 힘든 노래”라고 강조했다.

그는 ‘잘할게’ 뮤직비디오 현장을 회상하며 “찍으면서 설레더라. 1집 ‘내 여자라니까’ 찍을 때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 오랜만에 뮤직비디오를 찍으니 가수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뮤직비디오는 서사의 탄탄함 보다는 비주얼적인 연기가 중요하지 않나. 하면서 재밌었다”며 “격한 멜로 연기를 선보였는데 박규영 배우가 열심히 도와줬다. 완성도 있게 나온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회상했다.


수록곡 가운데 ‘소년, 길을 걷다’는 넬 김종완이 이승기와의 대화를 토대로 만든 곡이다. 이승기는 “많은 시간을 들여 만들어진 곡이다. 30대가 된 나의 생각을 음악과 가사에 담고 싶었다. 원했던 감성이 잘 담긴 것 같다. 당초 감정을 실은 버전과 담담한 버전으로 두 가지로 만들었는데 중간의 조율점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초심으로 돌아가 혼신의 열정을 쏟았다고 수차례 강조한 이승기. 그는 “데뷔 초에는 노래가 무서웠고 어려웠다. 무식하게 열정과 패기 하나로 불렀다. 하지만 지금은 음악 자체가 뽐내기가 아니라 오롯이 내 몸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설레고 떨린다”고 진지한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돌아온 가수 이승기의 새 앨범 정규 7집 ‘THE PROJECT’은 10일 발매돼 현재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 등에서 만날 수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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