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커·힐리’ 새로운 1루수 활약 기대하는 KIA-한화

입력 2020-12-21 16:2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IA 프레스턴 터커(왼쪽), 한화 라이온 힐리. 사진 | 스포츠동아DB, 게티이미지코리아

KIA 프레스턴 터커(왼쪽), 한화 라이온 힐리. 사진 | 스포츠동아DB, 게티이미지코리아

반등을 노리는 두 팀이 나란히 새로운 1루수로 2021시즌을 준비한다.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는 올해 모두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했다. KBO리그 흥행을 이끄는 선두주자라 해도 무방한 두 인기팀으로선 아쉬움만 크게 남은 시즌이었다.


다시 차고 올라가는 힘을 만들기 위해 전력을 개편했다. 흥미로운 점은 두 팀 모두 공격력 강화를 위해 손을 본 포지션이 같다는 것이다. 내야 거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1루수 부문을 외국인선수로 보강해 2021시즌 반등에 도전한다.


KIA는 기존 외국인타자 프레스턴 터커(30)의 포지션 변화를 시도한다. 터커는 주로 우익수를 맡아왔지만, 2021시즌부터는 1루수로 나설 전망이다. 올해 재계약을 하면서도 “1루 포지션 연습을 개인적으로 꾸준히 하고 있다”고 밝혀 만반의 준비를 알렸다.


2020시즌의 활약을 다시 보여준다면 KIA로선 바랄 게 없다. 터커는 올해 142경기에서 타율 0.306, 32홈런, 113타점, 100득점을 올렸다. 타이거즈 선수 최초로 30홈런-100타점-100득점을 기록해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한화는 1루수를 맡을 새 외국인타자를 영입했다. 라이온 힐리(28)를 100만 달러(약 11억 원)에 데려오면서 거포 갈증 해소에 나섰다. 힐리는 1루와 3루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데, 현재 한화의 전력상 1루를 맡을 것이 유력하다. 메이저리그에서만 69홈런을 때린 타자라 한화가 장타력에서 기대하는 바는 매우 크다. 최근 수년간 일발장타를 책임져줄 자원이 점점 사라지는 추세여서 한화로선 불꽃 화력을 보여줄 외국인타자가 절실했다.


1루 거포는 언제나 팀 전력에서 가장 든든한 구성요소다. 변화를 꾀하는 두 팀이 외국인타자의 활약으로 2021시즌 재도약에 성공할까. 이들의 배트에 두 팀의 운명이 달려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