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챔피언 김아림, “내년 LPGA 투어에서 뛴다”

입력 2020-12-21 17: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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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아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US여자오픈 챔피언’ 김아림(25·SBI저축은행)이 내년 미국 무대 도전을 선언했다.

김아림은 21일 소속사 와우매니지먼트그룹을 통해 “US여자오픈 우승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서 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된 만큼 LPGA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며 LPGA 투어 진출 계획을 밝혔다.

15일(한국시간) 끝난 제75회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김아림은 귀국 후 자가격리를 하며 미국 진출에 대해 깊이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회원 자격으로 참가했던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LPGA 회원 가입시 2022년까지 2년 동안 투어카드를 확보할 수 있게 됐고, 갑자기 찾아온 기회를 활용해 평소 꿈이었던 미국 도전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박인비(32·KB금융그룹), 유소연(30·메디힐), 이정은6(24·대방건설) 등 US여자오픈 챔피언을 경험한 여러 해외파와 같이 와우매니지먼트그룹에 몸 담고 있다는 사실은 큰 동기부여이자 ‘믿는 구석’이 된 것 같다는 것이 주변의 전언이다.

“LPGA는 오랫동안 꿈꿔왔던 무대다. 이번에 대회에 참가하면서 훈련 환경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여러모로 반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한 김아림은 “더욱 좋은 환경에서 경기를 할 수 있고 나의 골프도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멋진 기회라고 생각하고 도전하기로 결정했다. LPGA 진출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현지에 잘 적응할 수 있느냐의 문제인데, 이 부분은 많은 분들의 도움과 지원이 있기에 최대한 잘 준비해서 하나씩 풀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직은 자가 격리 중이어서 격리 방침에 맞춰 ‘집콕 생활’을 하고 있다”고 곁들인 김아림은 “우승 이후 정말 많은 분들께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개인적인 기쁨도 물론 컸지만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많은 분들에게 작게나마 희망과 기쁨을 드릴 수 있었다는 것에 기쁨이 몇 배는 더 커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에 도전키로 하면서 동계 훈련에 대한 계획이 많이 바뀌게 될 것 같다”고 밝힌 그는 “우선 전담 매니저, 트레이너와 캐디를 찾는 것부터 동계 훈련 계획이라든지 첫 시합 일정은 언제로 해야 할 지, 집을 구하는 문제 등 생각해야 할 것 들이 참 많다. 매니지먼트사와 상의해 대략적인 그림만 그려 놓았고 이 부분은 차츰 구체화 시켜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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