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삼성 이적’ 오재일 보상선수로 박계범 지명

입력 2020-12-22 1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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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계범.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가 프리에이전트(FA) 오재일(34)의 삼성 라이온즈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22일 내야수 박계범(24)을 지명했다. 최주환의 SK 와이번스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 강승호에 이어 박계범까지 지명하며 내야 공백을 최소화했다.


박계범은 순천 효천고를 졸업하고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7순위)에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통산 146경기에서 타율 0.226(332타수 75안타), 7홈런, 41타점의 성적을 거뒀고, 2017~2018년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복무하며 병역을 마쳤다.


두산은 19일 삼성으로부터 보호선수 20인 외 명단을 받아 면밀히 검토한 끝에 박계범이 투수와 야수를 통틀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박계범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즉시전력감”이라고 설명했다.


전역 후 2019시즌 58경기에서 타율 0.256(168타수 43안타), 4홈런, 25타점, 출루율 0.354를 기록했다. 풀타임을 소화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흐름이 좋았지만, 허벅지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2020시즌에는 80경기에서 타율 0.195(164타수 32안타), 3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공격은 다소 아쉬웠지만, 수비에서 한 단계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계범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데다 송구능력이 뛰어나 삼성에선 주로 유격수와 3루수로 나섰다. 올해도 유격수로 218이닝, 3루수로 171.1이닝을 소화했다. 공격에서도 상황에 맞는 타격이 가능하다. 삼성 스카우트팀이 신인드래프트에서 높은 순위에 그를 지명했던 이유다. 삼성 구단 고위관계자는 “즉시전력과 투수 유망주들까지 다 보호해야 했기에 굉장히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박계범은 참 아까운 선수다. 알토란같은 역할을 해줬고, 잠재력도 있다. 어디서든 잘할 것”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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