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공 9개’ KGC, 공격농구로 현대모비스 꺾고 단독 2위 도약

입력 2020-12-23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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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에서 KGC인삼공사 윌리엄스가 슛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안양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안양 KGC가 울산 현대모비스와 치열한 공격농구 맞대결을 펼친 끝에 승리를 거두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KGC는 23일 안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3라운드 홈경기에서 현대모비스를 91-86으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KGC(14승9패)는 고양 오리온(13승9패)에 0.5게임 앞선 단독 2위가 됐다.

화끈한 공격농구가 펼쳐진 이날 경기는 결과를 떠나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두 팀은 초반부터 화끈한 공격농구를 했다. KGC는 상대의 볼을 빼앗아 속공으로 연결하는 특유의 공격 스타일을 전개했다. 이에 맞선 현대모비스에선 숀 롱(20점·11리바운드)이 상대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했고, 기승호(16점)와 자키넌 간트(16점)는 9개의 3점슛을 합작했다. KGC와 현대모비스는 3쿼터에 이미 70점대에 도달했다(73-70 KGC 리드).

4쿼터에도 득점경쟁이 이어졌다. KGC가 변준형(12점), 라타비우스 윌리엄스(14점·7리바운드)의 득점으로 도망가면 현대모비스가 장재석(16점·9리바운드), 기승호, 롱의 득점으로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 전개됐다. 종료 4분30초 전 롱이 이현민(5점·9어시스트)의 패스를 받아 앨리웁 덩크를 꽂으며 81-82로 바짝 추격하자, 곧바로 윌리엄스가 이재도(22점·10어시스트)의 패스를 앨리웁 덩크로 연결하며 맞불을 놨다.

막바지까지 한 치의 양보 없는 접전으로 치달은 경기는 종료 2분30여초 전 KGC로 기울기 시작했다. 종료 2분31초 전 이재도의 레이업 득점으로 87-83으로 도망간 KGC는 상대 롱의 득점이 실패로 돌아가자 수비리바운드를 잡아 속공을 펼치며 윌리엄스의 덩크슛으로 마무리해 89-83으로 격차를 벌렸다. KGC는 이날 속공으로만 무려 18점을 뽑아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추격 기회에서 김민구(7점·5어시스트)의 공격이 2차례에 걸쳐 실패로 돌아가면서 힘을 잃었다. 현대모비스는 서울 SK와 공동 7위(11승12패)가 됐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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