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2+1년 최대 총액 20억원에 삼성 잔류

입력 2020-12-29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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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원석(오른쪽)이 29일 FA 계약을 마친 뒤 원기찬 구단 대표이사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프리에이전트(FA) 이원석(34)이 원 소속구단 삼성 라이온즈에 잔류한다.

삼성은 29일 “이원석과 계약기간 2+1년 최대 총액 20억 원에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세부 계약조건은 계약금과 연봉 각 3억 원, 인센티브 합계 8억 원이다. 첫 2년간 성적이 선수와 구단의 합의 기준을 충족할 경우 나머지 1년의 계약은 자동으로 발효된다. 보장액은 9억 원에 불과하지만, 본인의 노력에 따라 그보다 2배 넘는 돈을 거머쥘 수 있다.

이원석은 생애 첫 FA 자격을 얻은 2017시즌부터 삼성 유니폼을 입었고, 올해까지 4년 동안 총 48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1, 70홈런, 305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2018년에는 데뷔 후 첫 단일시즌 20홈런을 기록하는 등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안정된 3루 수비를 앞세워 내야를 든든하게 지키기도 했다.

삼성은 이미 두산 베어스에서 FA를 선언한 오재일(34)과 4년 최대 50억 원에 계약하며 타선을 보강한 바 있다. 여기에 이원석까지 잔류함에 따라 한층 더 탄탄한 타선과 내야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기존 박해민, 김상수의 테이블세터에 구자욱, 오재일, 강민호, 호세 피렐라, 이원석 등 경쟁력 있는 타자들로 짜임새 있는 타선을 꾸릴 수 있게 됐다.

이원석은 “좋은 대우를 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삼성에서 계속 뛸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 기회를 주신 만큼 잘 준비해서 지난 4년의 기록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팬들께 보답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삼성은 또 다른 내부 FA인 투수 우규민의 잔류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애초 삼성은 외부 FA 허경민(두산), 최주환(SK 와이번스), 오재일 중 한 명 영입과 내부 FA 전원 잔류를 목표로 설정했다. 삼성 구단 핵심관계자는 “가능한 빨리 계약을 마무리하려고 한다”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릴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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