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가용인원-탄탄한 수비력 앞세운 전주 KCC의 독주 시작되나

입력 2020-12-29 15: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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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 전창진 감독. 스포츠동아DB

전주 KCC(17승8패)는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최근 6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로 단독선두에 올랐다. 19일부터 26일까지 5경기를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지만 단 한 경기도 놓치지 않았다. KCC는 공동 2위 고양 오리온, 안양 KGC(이상 14승10패)에 2.5경기차로 앞서있어 당분간 독주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KCC는 최근 확실히 안정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평균 74.8점으로 최소실점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강한 수비력을 앞세워 상대를 제압하고 있다. 공격에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득점력이 뛰어난 이정현, 송교창이 중심축을 이루지만 최근에는 가드 김지완과 유현준도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외국인선수 라건아와 타일러 데이비스는 적절하게 경기를 나눠 뛰면서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 정창영, 송창용, 유병훈, 박지훈까지 식스맨들 또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가용인원 역시 풍부한 편이다.

KCC 전창진 감독은 29일 “시즌 초반에 비해 수비에 대한 이해도가 많이 향상됐고, 외국인선수들도 전술적으로 잘 움직여준 덕분에 괜찮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무엇보다 팀 분위기가 좋아졌다는 게 긍정적이다”고 상승세의 비결을 밝혔다. 이어 “벤치 분위기가 좋다보니 식스맨들도 준비가 잘돼있다. 이정현과 송교창의 체력안배가 가능해져서 승부처에서 힘을 낼 수 있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한다”고 덧붙였다.

바쁜 연말 스케줄은 마친 덕분에 KCC는 모처럼 충분한 휴식시간을 보내고 있다. 다음 경기는 새해 첫날 인천 전자랜드와 원정경기다. 전 감독은 “연말 일정이 힘들다고 봤는데 감독인 내가 놀랄 정도로 선수들이 무척 잘해줘서 연승으로 마쳤다. 지금의 좋은 분위기와 경기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더 준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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