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수+스페인 코치 합류’ 울산 홍명보호, 선수단 골격 나왔다

입력 2020-12-3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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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 스포츠동아DB

K리그1(1부) 울산 현대의 목표는 뚜렷하다. 명가의 위상을 지켜가는 것이다. 물론 성적이 몹시 중요하다. 언제나 그랬듯 2021시즌 목표 또한 리그 우승이다. 2005년 이후 끊긴 타이틀을 되찾아오려는 강한 의지를 숨기지 않는다.

핵심은 선수단 개편이다.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안긴 김도훈 감독(50)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홍명보 신임 감독(51)과 함께 할 코칭스태프부터 속속 채워지고 있다.

먼저 K리그1 성남FC를 거쳐 올해 K리그2(2부) 승격팀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활동한 조광수 코치(39)의 합류가 확정됐다. 조 코치는 홍 감독이 2016년부터 이듬해 여름까지 항저우 그린타운(중국)을 이끌 때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여기에 홍 감독은 스페인 출신 지도자를 호출했고, 2~3명 정도 더 코칭스태프로 부른다는 계획을 세웠다. 핵심은 ‘신선함’이다. 직·간접적으로 축구계의 하마평에 오른 인물들은 철저히 배제하기로 했다. 이름값도 고려대상이 아니라는 것이 홍 감독 측근들의 공통된 얘기다.

선수단 교통정리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무엇보다 몸집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봤다. 올해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등록된 인원만 40명에 달했던 울산은 화려한 커리어의 30대 베테랑들을 대거 보유했었는데 이근호, 박주호 등 상당수와 결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경우, 구단은 이적료 등을 최대한 양보할 방침이다.

외국인선수진용에서도 최소 2명이 바뀐다. 계약이 끝난 ‘골무원’ 주니오와 또 다른 골잡이 비욘존슨이 떠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반면 든든하게 뒷문을 지킨 불투이스는 함께 하기로 했고, 계약기간이 6개월 남은 왼쪽 풀백 데이비슨은 이적시장을 좀더 지켜봐야 하지만 인기가 높지 않은 까닭에 잔류가 유력하다.

다만 정승현이 김천 상무 입대를 신청하고, 올해 FC서울로 임대됐던 윤영선이 수원FC에 입단하는 것이 확정된 중앙수비에는 최소 1명 이상의 영입이 필요하다. 울산은 국내외에서 기량이 검증된 외국인 공격수와 중앙수비수들을 폭넓게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른쪽 사이드를 책임진 풀백 김태환과 다용도 측면자원 설영우도 남고, 해외진출 욕심을 가진 공격수 이동경과도 최대한 함께 한다는 의지다. 울산은 트레이드에도 아주 적극적이다. 좋은 실력을 지녔음에도 치열운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해 타 팀과 교환하는 형태의 이적을 추진 중이다.

울산 관계자는 “ACL 여정으로 많은 인원들이 자가격리 중이지만 새판 짜기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내년 1월 초 시작할 동계전지훈련에 최대한 완성된 선수단을 참여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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