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보장 계약’ 김하성, 샌디에이고 유니폼 입는다!

입력 2020-12-29 17: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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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스포츠동아DB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하성(25)이 꿈의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간) “한국 구단 키움의 내야수 김하성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샌디에이고 지역매체인 샌디에이고 트리뷴 역시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4년 2500만 달러(약 273억 원)짜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국내외 선수계약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 같은 소식을 귀띔하며 “김하성이 메디컬테스트를 받기 위해 28일 미국으로 떠났다. 포스팅 시스템을 진행하는 선수가 현지로 간다는 건 사실상 계약이 성사되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었다. 실제 김하성이 출국한 뒤 하루도 지나지 않아 현지에서 계약 뉴스가 쏟아졌다.

이 관계자는 29일 “김하성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좋은 제안을 받았다. 그러나 가장 매력적인 제안을 한 구단은 샌디에이고였다”고 밝혔다. 이어 “토론토도 비슷한 제안을 했지만, 메이저리그 보장권과 함께 샌디에이고의 훌륭한 도시환경이 김하성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이 메디컬테스트를 정상적으로 통과하면 샌디에이고 구단은 곧바로 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내로 계약은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과정이 모두 정상적으로 끝나면 김하성은 KBO리그에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역대 5번째 선수가 된다. 프로 데뷔 7년 만에 이루는 ‘빅리거의 꿈’이다. 소속팀 히어로즈에선 2014년 강정호, 2015년 박병호에 이어 3번째로 포스팅 성공 사례를 만든다.

2014년 KBO리그에 데뷔한 김하성은 2015년부터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강한 어깨와 안정적 수비는 물론 장타력까지 갖춰 항상 국가대표 유격수 1순위로 꼽혔다. 2020시즌을 시작하기 전에는 ‘벌크업’을 통해 근육량을 늘렸고, 올해 30홈런(138경기·타율 0.306·109타점·111득점·23도루)을 때리며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을 보여줬다.

커리어하이를 찍은 김하성은 시즌 후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신청했다.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상황에서 최종 선택지는 샌디에이고였다. 샌디에이고는 메이저리그 보장권 계약을 김하성에게 제시했고, 이는 김하성이 미국 진출에서 최우선순위로 고려한 내용이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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