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 액티비티 플랫폼 프립, 2020년 결산 및 내년 트렌드 전망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의 장기화로 인해 내년에는 온라인 모임과 홈하비 활동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여가생활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여가 액티비티 플랫폼 프립(대표 임수열)은 회원활동 데이터 분석을 통해 2020년 여가생활을 결산하고, 내년도 주요 트렌드 전망을 공개했다.
우선 코로나19는 MZ세대(25~35세 젊은층)의 여가생활 트렌드를 크게 바꾸어 놓았다. 프립에 따르면 온라인 모임 판매량이 전년보다 15배 급증했다. 대면 모임이 힘든 상황에서 MZ세대들은 줌(Zoom), 오픈채팅방 등으로 만나 스터디하고 취향을 공유하는 랜선 만남을 이어갔다. 오프라인 취미활동도 이어졌다. MZ세대는 퇴근 후 공예클래스(40%), 쿠킹클래스(26%), 댄스클래스(5%) 등 소규모로 안전하게 진행되는 취미활동을 선호했다.
거리두기 영향으로 등산이 MZ세대의 새로운 인싸 활동으로 자리잡아 액티비티 카테고리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39%)을 차지했다. 실내 다이빙(12%)도 작년 대비 높은 신장율을 보이며 올해 새로운 힙스터 문화로 떠올랐다. 해외여행이 막히자 제주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 2019년 국내 여행 중 약 10%였던 제주도 액티비티는 올해 48%로 5배 가까이 증가했다.
밀키트, DIY키트 등 홈키트 상품이 카테고리별 판매량 TOP5에 최초로 진입했으며, 혼펜(혼자서 즐기는 펜션여행)도 전체 판매량 상위 10개 항목에 들었다.
● 2021년 홈하비족 겨냥한 액티비티 활발
한편, 프립은 올해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1년 여가생활 주요 트렌드 키워드로 온라인 모임, 홈하비(Home Hobby), 거리두기 여행, 제주의 새로운 발견 등을 꼽았다.
2021년에는 취미생활과 동호회 활동의 주 무대가 더욱 온라인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공방에서 진행하던 클래스 대신 재료를 배송받아 온라인 VOD로 참여하는 것이 대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동호회 랜선클럽은 내년에 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홈하비족을 위한 홈트니스나 밀키트를 이용한 요리체험 등 액티비티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거리두기 여행이 뉴 노멀(New Normal)로 자리잡으면서 혼펜과 같이 소규모의 등산, 캠핑에 대한 관심은 2021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제주도 여행 방법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