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호와 박은빈이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이민호와 박은빈은 31일 밤 9시 SBS에서 생방송된 ‘2020 SBS 연기대상’에서 미니시리즈 판타지/로맨스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이민호는 “SBS 시상식은 나에게 참 의미 있고 익숙한 곳이다. 꽤 오랜 시간 이곳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했다. 4년 만에 이 자리에 다시 오게 됐는데 너무나 많이 바뀌어버린 환경이 낯설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다. 새해에는 많은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코로나19 시국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전세계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하며 “새해에는 좀 더 배우로서 좋은 모습, 더 많은 분들에게 힘과 위로과 될 수 있는 모습으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박은빈은 “송아를 연기하면서 그동안 살면서 송화처럼 깊이 진심으로 사랑해본 적 있었나 생각해보게 됐다. 5살 때 일을 시작하고부터 연기하는 것을 굉장히 많이 사랑하고 좋아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만큼 꾸준한 마음이 드는 다른 것이 떠오르지 않더라. 지치는 순간이 있더라도 인내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진심을 다해볼 수 있었다”며 “내 삶을 의미있게 만들어주는 것 같은 길을 찾아서 꿈을 품고 지내온 어린 날의 나에게 고마웠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는 “누군가에게 위안이 되고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연기하도록 하겠다. 시간 내서 봐주시는 여러분의 삶의 여백을 채울 수 있기를 희망해보도록 하겠다”며 “연기하는 것은 늘 어렵고 낯설고 항상 시작이 두렵지만 지금까지처럼 잘 걸어 나가보도록 하겠다”고 털어놨다.
이날 미니시리즈 판타지/로맨스 최우수연기상 남자 후보로 ‘더 킹-영원의 군주’ 이민호, ‘앨리스’ 주원, ‘편의점 샛별이’ 지창욱이 경합을 벌였다. 여자 후보는 ‘더 킹-영원의 군주’ 김고은, ‘앨리스’ 김희선,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박은빈이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