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공릉동 찌개백반집을 찾은 3MC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백종원은 “응원도 해 드리려고 왔지만 힘든 일이 있다고 하셔서 찾아왔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찾은 찌개백반집에는 전에 없었던 CCTV가 설치되어 있었다. MC들은 “반찬이라도 훔쳐가느냐”고 말했지만 사장님은 “차라리 반찬을 가져가는 것이 낫다”며 그 동안의 사연을 공개했다.
먼저 찌개백반집을 찾은 어느 손님은 가게에 들어올 때는 들고 오지 않았던 가방이 없어졌다며 항의 했다. 사장님은 “가게에 들어올 때는 가방이 없던 손님이 ‘명품 가방이 없어졌다’고 한다. 올 때 CCTV에도 가방은 들려있지 않았는데도 믿지 않더라”고 말했다.
또한 사장님은 “또 다른 손님은 온 가족이 와서 식사를 하고 한 분만 빼고 모두 나가더니 ‘저 혼자 먹었는데요’ 하면서 6,000원만 계산을 했다. 그리고 ‘잘 먹었습니다’하고 계산 없이 가는 손님도 있었다”고 말해 3MC와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뿐만 아니라 영업이 끝난 후 찾아온 손님은 사장님의 딸에게 폭언을 퍼부었고 경찰이 오자 태도가 돌변했다는 일화도 전했다. 여기에 비닐 봉지를 가져와 제육볶음을 비롯해 반찬을 포장해 가는 손님, 아이 한 명을 계산에 포함시켰다는 이유로 악의적인 후기를 작성한 손님의 이야기도 공개했다.
찌개백반집 사장님은 이 같은 고민과 그 동안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내가 6000원짜리 백반집을 하니 나도 6000원짜리 사람으로 보는구나 싶었다”며 비매너 손님들에게 받은 깊은 상처를 드러냈다.
이에 백종원은 사장님을 위로하며 “사람을 값어치로 판단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정말 나쁜 사람들이다. 일부 손님들 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으신 것 같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