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에 재역전’ 새해에도 이어진 치열한 접전…KGC, SK 나란히 연패 탈출

입력 2021-01-03 17: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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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와 창원 LG의 경기에서 KGC가 LG에 70-66으로 승리한 뒤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안양|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만만한 팀은 없다.’

새해 들어서도 KBL 구단들의 치열한 승부는 계속됐다. 순위와 전력을 떠나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접전들이 거듭돼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상위권에서 선전 중인 안양 KGC는 2연패를 끊고 선두경쟁을 위한 재시동을 걸었다. KGC는 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창원 LG와 홈경기에서 3점슛 4개를 포함해 14점을 뽑은 포워드 전성현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70-66으로 이겼다. 2연패에서 벗어난 KGC(15승11패)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선두 전주 KCC(19승8패)와 격차를 3.5경기로 좁혔다. 새해 첫 경기에서 서울 삼성(14승13패)을 잡았던 9위 LG(10승17패)는 외국인선수 캐디 라렌의 부상 결장에도 불구하고 분전했지만 연승에 실패했다.

KGC는 외국인선수 1명이 뛰는 LG를 맞아 고전했다. 최근 감기몸살로 힘든 시간을 보낸 변준형(11점·4어시스트)이 복귀했지만 많은 활동량을 자랑하는 LG를 상대로 2쿼터까지 38-38로 박빙승부를 펼쳤다. 라렌의 부상 이후 홀로 출전하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리온 윌리엄스(19점·17리바운드)를 막는 데 실패한 탓이 컸다.

하지만 KGC는 3쿼터 중반부터 양희종(9점), 전성현, 변준형 등이 고르게 활약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4쿼터 LG가 맹추격했지만 KGC는 고비마다 선수들이 번갈아가며 득점포를 가동한 덕에 값진 1승을 추가했다. 종료 1분여 전 65-64에선 문성곤(7점)이 이날 자신의 첫 3점슛을 림에 꽂아 팀 승리를 지켜냈다.

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 원주 DB의 경기에서 SK 오재현이 DB 김종규의 앞에서 슛을 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잠실에선 안영준에 이어 최준용까지 큰 부상을 입어 전력손실이 큰 8위 서울 SK(12승15패)가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개인 최다인 19점과 3점슛 3개를 뽑은 신인 오재현의 맹활약에 힘입어 원주 DB(7승20패)를 95-89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힘겨운 경기가 예상됐다. 최근 팀 훈련 과정에서 최준용이 무릎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최준용은 수술이 불가피해 이번 시즌 내 복귀가 어려워졌다. 장신 포워드 2명을 동시에 잃은 SK는 DB를 맞아 2쿼터까지 41-50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3쿼터 들어 대반전을 이뤄냈다. 그 중심에 오재현이 있었다. 그는 3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기록했고, SK는 잃었던 점수를 모두 만회했다. 수비에서도 DB가 자랑하는 가드라인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3쿼터 막판 자밀 워니(25점·9리바운드)가 3점포를 가동한 SK는 75-71로 역전한 채 4쿼터를 맞았다.

4쿼터 시작 후 양우섭(3점슛 4개 포함 13점)의 외곽슛까지 터진 SK는 10점차로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DB에 추격을 허용해 88-89로 재역전당한 SK는 워니가 종료 32초 전 골밑을 공략해 결승 2득점을 올리면서 리드를 되찾았다. 이어 상대 공격을 봉쇄한 뒤 속공으로 연결해 오재현이 종료 6초를 남기고 DB 허웅(8점·5어시스트)의 U파울을 끌어냈고, 자유투 2개를 모두 적중시키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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