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개뼈다귀’ 김구라X박명수, 가마키스 “기분 이상해” 초토화 (종합)
‘개뼈다귀’가 데뷔 후 27년 만에 처음으로 ‘침묵’에 도전하는 김구라를 둘러싸고 ‘아바타 이벤트’와 ‘김구라,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를 선보이며 ‘말 많은 인생’을 돌아봤다.
3일 방송된 채널A ‘개뼈다귀’에서는 평소 ‘분량 9할’을 차지한다는 이유로 침묵의 상징인 ‘쪽쪽이’를 물게 된 김구라를 박명수 이성재 지상렬 솔비가 ‘조종’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커피숍에 조용히 앉은 김구라를 보며 박명수는 “평소 김구라는 칭찬을 잘 안 하는데, 나한테 ‘넌 정말 92세까지 방송할 수 있겠다’든가, ‘정말 패션 감각이 뛰어나네’ 같은 말을 일부러라도 시키면 좋을 것 같아”라고 말했다. 이성재는 “난 ‘너랑 정말 친해지고 싶다’는 말을 듣고 싶어”라고, 지상렬은 “나한테는 ‘내 친구, 어디 가서 빠지지 않는다’고 해 주면 좋겠어”라고 희망사항을 밝혔다.
가장 먼저 지상렬이 김구라 앞에 앉았고, 김구라는 나머지 3인의 ‘아바타’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먼저 김구라는 “외제차 한 대 사 줄게”라며 ‘아바타 이벤트’를 전혀 모르는 염경환과 전화 연결을 시도했다. 이에 염경환은 “미쳤다”며 기막혀 했고, 지상렬에게는 “차 준다고 할 때 받아. 녹음해 놔”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하지만 마지막에 김구라와 두 손을 맞잡고 “사랑한다”는 말을 들은 지상렬은 “아바타인 걸 다 알고 있는데도 뭔가 남다른 느낌이 오더라”며 감개무량함을 드러냈다.
두 번째로 ‘상극 케미’ 박명수가 등장하자 김구라는 평소와 달리 미소를 띤 채 박명수의 비트박스에 맞춰 춤사위를 선보였고, 놀라운 문워크까지 시도했다. 또 지상렬의 지령을 받아 박명수의 머리카락 속 가마에 입을 맞춰주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명수는 “되게 기분이 이상했어. 이러면 안 되는 느낌이었어”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후 이성재가 입장해 김구라와 진심을 나누기 위한 ‘10초 아이콘택트’를 시도했다. 서로를 그윽하게 바라본 뒤, 이성재는 “네 눈이 짜증나 있더라”며 웃었다. 솔비의 지령을 받은 김구라는 “사실 좀 짜증나긴 해”라면서도 “뜨겁게 포옹 한 번 하자, 친구야”라며 이성재를 끌어안아 훈훈함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는 게스트 솔비가 김구라 앞에 앉아 평소 보기 힘들었던 ‘귀요미’ 애교 퍼레이드를 이끌어내 멤버들을 폭소하게 했다.
이후 진행된 ‘김구라, 이대로 괜찮은가?’ 심층 토론회는 김태진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반대’ 측 논객으로 ‘개뼈다귀’ 멤버들인 박명수 이성재 지상렬과 솔비가 나섰다. ‘찬성’ 측 논객으로는 김구라가 믿는 대선배인 엄영수와 단짝 조영구, 아들 MC 그리, 용돈에 넘어간(?) 후배 남창희가 맞섰다. 허락된 시간 동안 ‘찬스’ 사용만이 허용된 김구라는 ‘쪽쪽이’를 문 채 토론회를 지켜봤다.
‘반대파’ 솔비는 “구라 오빠는 궁금하지 않은 자기 에피소드를 너무 많이 얘기한다”며 “방송도 음악처럼 리듬이 있어야 하는데, 구라 오빠는 독주하고 있다”고 의견을 냈다. 하지만 조영구는 “김구라가 무명 시절에는 말도 잘 못하고 스타일이 없었지만, 자기 말이 터진 이후 색깔을 찾았다”고 두둔했다. 또 엄영수는 “김구라는 말만 많은 게 아니라 실천도 하는 사람”이라며 “얼마 전 어려운 선후배들을 위해 코미디협회에 발전기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말했다.
김구라 역시 ‘30초 발언’을 통해 “단체의 이익을 위해 개인의 다양성을 희생하는 전체주의는 위험하다”며 “내가 개성이 강하단 이유로 말을 줄이라는 건 프로그램 취지에 안 맞는다”고 주장했다. 김구라의 아들 MC 그리 역시 “아버지는 일부러 본인을 비호감으로 만들어서 웃음을 주고 희생하시는 것”이라고 아버지 편에 섰지만, 현장은 점점 더 아수라장이 됐다.
이에 박명수는 ‘빅데이터 전문가’ 전민기 팀장을 증인으로 소환했고, 전 팀장은 “김구라가 말이 많은 것에 비해 ‘개뼈다귀’에서 활약이 미미하다”고 기사 발생 건수를 근거로 증언했다. 그러나 김구라는 “화제성이 꼭 프로그램 공헌도라고 보긴 어렵다. 빅데이터라고는 하지만, 그걸로 공헌도를 얘기한다는 건 공감이 안 된다”고 찬스를 통해 맞섰다.
또 MC 그리는 “방송에서 내 의지와 관계없이 나에 대한 얘기를 공개하시는 게 싫어서, 사석에서 진지하게 그러지 마시라고 하니 아버지가 안 하시더라”며 “방송에서만 말이 많다고 하지 마시고, 개인적으로 진지하게 말씀드리면 들으시는 분”이라고 경험담을 털어놨다. 그리고 “어린 제가 봐도 오늘 현장이 정말 엉망진창인데, 아버지의 공백이 정말 크다”며 “이런 주제에서는 특히 아버지가 좀 더 끌어주셔야 할 것 같다”고 의견을 냈다.
토론회 말미에 이성재는 “김구라가 침묵하니, 평소의 존재감이 더 느껴졌다”며 아들 그리의 의견에 일부 동조했다. 또 박명수 역시 “저는 김구라 씨를 굉장히 좋아한다. 대한민국 최고라고 인정한다. 다만 우리 4명 모두에게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훈훈하게 최종 발언을 했다. MC 그리는 “카메라만 켜지면 파이팅 넘치는 아버지이신데, 이것을 계기로 갑자기 말이 줄어들면 내가 너무 서운할 것 같다”며 “동료들 눈에 미워 보이지 않는 수준에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방송을 하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는 이날의 논객들이 모두 ‘쪽쪽이’를 문 진풍경을 앞에 두고 김구라가 발언에 나섰다. 그는 “오늘 얘기를 귀담아 듣고, 좀 더 여러분과 함께 호흡하면서 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인터뷰에서도 “등산할 때 앞서 가는 사람처럼, 나부터 천천히 주변을 살피며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채널A의 인생 중간점검 프로젝트 ‘개뼈다귀’는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방송된다.
(사진제공 = 채널A 개뼈다귀)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개뼈다귀’가 데뷔 후 27년 만에 처음으로 ‘침묵’에 도전하는 김구라를 둘러싸고 ‘아바타 이벤트’와 ‘김구라,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를 선보이며 ‘말 많은 인생’을 돌아봤다.
3일 방송된 채널A ‘개뼈다귀’에서는 평소 ‘분량 9할’을 차지한다는 이유로 침묵의 상징인 ‘쪽쪽이’를 물게 된 김구라를 박명수 이성재 지상렬 솔비가 ‘조종’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커피숍에 조용히 앉은 김구라를 보며 박명수는 “평소 김구라는 칭찬을 잘 안 하는데, 나한테 ‘넌 정말 92세까지 방송할 수 있겠다’든가, ‘정말 패션 감각이 뛰어나네’ 같은 말을 일부러라도 시키면 좋을 것 같아”라고 말했다. 이성재는 “난 ‘너랑 정말 친해지고 싶다’는 말을 듣고 싶어”라고, 지상렬은 “나한테는 ‘내 친구, 어디 가서 빠지지 않는다’고 해 주면 좋겠어”라고 희망사항을 밝혔다.
가장 먼저 지상렬이 김구라 앞에 앉았고, 김구라는 나머지 3인의 ‘아바타’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먼저 김구라는 “외제차 한 대 사 줄게”라며 ‘아바타 이벤트’를 전혀 모르는 염경환과 전화 연결을 시도했다. 이에 염경환은 “미쳤다”며 기막혀 했고, 지상렬에게는 “차 준다고 할 때 받아. 녹음해 놔”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하지만 마지막에 김구라와 두 손을 맞잡고 “사랑한다”는 말을 들은 지상렬은 “아바타인 걸 다 알고 있는데도 뭔가 남다른 느낌이 오더라”며 감개무량함을 드러냈다.
두 번째로 ‘상극 케미’ 박명수가 등장하자 김구라는 평소와 달리 미소를 띤 채 박명수의 비트박스에 맞춰 춤사위를 선보였고, 놀라운 문워크까지 시도했다. 또 지상렬의 지령을 받아 박명수의 머리카락 속 가마에 입을 맞춰주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명수는 “되게 기분이 이상했어. 이러면 안 되는 느낌이었어”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후 이성재가 입장해 김구라와 진심을 나누기 위한 ‘10초 아이콘택트’를 시도했다. 서로를 그윽하게 바라본 뒤, 이성재는 “네 눈이 짜증나 있더라”며 웃었다. 솔비의 지령을 받은 김구라는 “사실 좀 짜증나긴 해”라면서도 “뜨겁게 포옹 한 번 하자, 친구야”라며 이성재를 끌어안아 훈훈함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는 게스트 솔비가 김구라 앞에 앉아 평소 보기 힘들었던 ‘귀요미’ 애교 퍼레이드를 이끌어내 멤버들을 폭소하게 했다.
이후 진행된 ‘김구라, 이대로 괜찮은가?’ 심층 토론회는 김태진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반대’ 측 논객으로 ‘개뼈다귀’ 멤버들인 박명수 이성재 지상렬과 솔비가 나섰다. ‘찬성’ 측 논객으로는 김구라가 믿는 대선배인 엄영수와 단짝 조영구, 아들 MC 그리, 용돈에 넘어간(?) 후배 남창희가 맞섰다. 허락된 시간 동안 ‘찬스’ 사용만이 허용된 김구라는 ‘쪽쪽이’를 문 채 토론회를 지켜봤다.
‘반대파’ 솔비는 “구라 오빠는 궁금하지 않은 자기 에피소드를 너무 많이 얘기한다”며 “방송도 음악처럼 리듬이 있어야 하는데, 구라 오빠는 독주하고 있다”고 의견을 냈다. 하지만 조영구는 “김구라가 무명 시절에는 말도 잘 못하고 스타일이 없었지만, 자기 말이 터진 이후 색깔을 찾았다”고 두둔했다. 또 엄영수는 “김구라는 말만 많은 게 아니라 실천도 하는 사람”이라며 “얼마 전 어려운 선후배들을 위해 코미디협회에 발전기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말했다.
김구라 역시 ‘30초 발언’을 통해 “단체의 이익을 위해 개인의 다양성을 희생하는 전체주의는 위험하다”며 “내가 개성이 강하단 이유로 말을 줄이라는 건 프로그램 취지에 안 맞는다”고 주장했다. 김구라의 아들 MC 그리 역시 “아버지는 일부러 본인을 비호감으로 만들어서 웃음을 주고 희생하시는 것”이라고 아버지 편에 섰지만, 현장은 점점 더 아수라장이 됐다.
이에 박명수는 ‘빅데이터 전문가’ 전민기 팀장을 증인으로 소환했고, 전 팀장은 “김구라가 말이 많은 것에 비해 ‘개뼈다귀’에서 활약이 미미하다”고 기사 발생 건수를 근거로 증언했다. 그러나 김구라는 “화제성이 꼭 프로그램 공헌도라고 보긴 어렵다. 빅데이터라고는 하지만, 그걸로 공헌도를 얘기한다는 건 공감이 안 된다”고 찬스를 통해 맞섰다.
또 MC 그리는 “방송에서 내 의지와 관계없이 나에 대한 얘기를 공개하시는 게 싫어서, 사석에서 진지하게 그러지 마시라고 하니 아버지가 안 하시더라”며 “방송에서만 말이 많다고 하지 마시고, 개인적으로 진지하게 말씀드리면 들으시는 분”이라고 경험담을 털어놨다. 그리고 “어린 제가 봐도 오늘 현장이 정말 엉망진창인데, 아버지의 공백이 정말 크다”며 “이런 주제에서는 특히 아버지가 좀 더 끌어주셔야 할 것 같다”고 의견을 냈다.
토론회 말미에 이성재는 “김구라가 침묵하니, 평소의 존재감이 더 느껴졌다”며 아들 그리의 의견에 일부 동조했다. 또 박명수 역시 “저는 김구라 씨를 굉장히 좋아한다. 대한민국 최고라고 인정한다. 다만 우리 4명 모두에게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훈훈하게 최종 발언을 했다. MC 그리는 “카메라만 켜지면 파이팅 넘치는 아버지이신데, 이것을 계기로 갑자기 말이 줄어들면 내가 너무 서운할 것 같다”며 “동료들 눈에 미워 보이지 않는 수준에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방송을 하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는 이날의 논객들이 모두 ‘쪽쪽이’를 문 진풍경을 앞에 두고 김구라가 발언에 나섰다. 그는 “오늘 얘기를 귀담아 듣고, 좀 더 여러분과 함께 호흡하면서 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인터뷰에서도 “등산할 때 앞서 가는 사람처럼, 나부터 천천히 주변을 살피며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채널A의 인생 중간점검 프로젝트 ‘개뼈다귀’는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방송된다.
(사진제공 = 채널A 개뼈다귀)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