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민현은 JTBC ‘라이브온’에서 고은택으로 분해 방송부를 진두지휘하는 냉철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부터 사랑 앞에서는 따뜻하고 다정다감한 면모로 설렘과 힐링을 동시에 선사하는 등 입체적인 연기로 캐릭터를 완성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무엇보다 황민현은 ‘라이브온’으로 처음 주연에 도전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연기가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에는 상극이었던 백호랑(정다빈 분)과의 관계가 자연스럽게 호감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점진적으로 표현, 고은택의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연기해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황민현은 극 중 백호랑을 대할 때는 첫사랑에 빠진 소년의 풋풋함과 달콤함을 선사한 것에 더해 친한 친구들 앞에서는 고은택 본연의 침착한 성격을 유지, 부모님과 관련한 일에는 복잡미묘한 감정으로 불편함을 드러내는 등 각 인물 앞에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속마음과 다채로운 케미스트리를 방출해 극에 풍성함을 더하기도 했다.
또한 황민현이 고은택 캐릭터를 완성도 높게 표현할 수 있었던 데에는 발성과 비주얼도 빼놓을 수 없다. 황민현은 안정감을 주는 중저음의 발성과 정확한 대사 전달력으로 모든 일을 확실하게 처리하는 고은택을 그려냈으며 교복뿐만 아니라 사복을 입을 때도 흐트러짐 없이 깔끔한 스타일링을 보여줘 고은택 그 자체로 변신,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황민현은 감정선을 전달하는데 탁월한 연기력과 안정감을 주는 발성, 캐릭터와의 완벽한 일치를 보여주는 비주얼까지 3박자가 조화를 이루는 연기로 첫 주연 도전과 동시에 잠재력을 가진 배우 원석임을 증명했다. 이에 가수, 뮤지컬에 이어 드라마까지 만능 아티스트로서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은 황민현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JTBC ‘라이브온’ 방송 화면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