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허재·하승진→진종오, 예능서도 빛난 레전드 위엄 (‘비디오스타’)

입력 2021-01-05 22: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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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 하승진, 이형택, 진종오, 김요한 등 각 분야 스포츠 레전드들이 예능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5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줄줄이 특집 ‘뭉치면 차고 흩어지면 남이다’로 꾸며져 허재, 하승진, 이형택, 진종오, 김요한이 출연했다.

이날 허재는 첫 등장부터 드리블 실수를 하며 허술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그는 과거 농구 대통령으로 불렸던 인물답게 자신의 전성기 시절을 언급하며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허재는 “내가 오빠 부대를 몰고 다녔다. 벽지를 팬레터로 채워 시간 날 때마다 읽어봤을 정도”라면서 우지원, 문경은 등 허재 못지않은 농구 레전드들을 한 수 아래로 보는 입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은퇴 경기 때 각자 다른 팀의 선수들이 허재를 위해 한 자리에 모여 뛰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는 허재가 감독으로 활동 당시 함께 했던 하승진도 출연했다. 하승진은 “태어날 때부터 5.6kg 우량아로 태어났다. 14세 때 이미 2m가 넘어갔다”며 “초등학교 때 버스를 탈 때마다 버스 기사 아저씨와 많이 싸웠다”는 일화를 공개했다.

이후 하승진은 NBA 활동 당시를 회상하면서 “우리나라는 아무래도 단체 문화다 보니 팀 플레이를 중시한다. NBA는 개인 플레이를 하는 가운데 팀 플레이가 파생된다고 생각한다”고 국내 리그와의 차이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때 포지션 경쟁을 했던 서장훈에 대해 “정말 존경하는 선수였다. 당시 나는 뜨는 해였고 서장훈 형은 전성기에서 최고점을 찍었을 때 였다. 팬이었지만 같은 팀이 되고 보니 남자로서 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운동선수다운 승부욕을 드러냈다.

국내 테니스계의 전설 이형택 역시 입담을 뽐냈다. 그는 운동부가 없던 학교에 테니스부가 생겨 재미있을 것 같아 시작했다며 “코트가 없어서 수영장의 물을 빼고 거기에서 연습을 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피트 샘프라스와의 경기 당시를 회상하는 한편 최근 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정현에 대해 “어릴 때부터 다른 선수들과 달랐다. 컨디션 관리부터 철저하게 했던, 체계적으로 준비를 할 줄 알았던 선수”라고 평했다.

뿐만 아니라 사격 금메달리스트 진종오는 이날 총으로 촛불 끄기, 매달린 체리 맞추기 등에 성공하며 남다른 클래스를 보여줬다. 또한, 그는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 언론의 집중포화에 스트레스를 받았던 과거와 함께 이를 이겨낸 일화를 공개했다.

이어 전 배구선수 김요한은 이날 “프로 입단 후 5년 동안은 모든 돈을 부모님께 드리고 용돈을 받아썼다”면서도 “모델 아르바이트 같은 것들로 클럽을 다녔다”고 말해 외모와 실력을 갖춘 배구 레전드였음을 증명했다. 이 밖에도 그는 맨 손으로 수박 깨기 등 남다른 괴력을 보여주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사진=MBC 에브리원 방송 화면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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