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최태성 일침 “역사예능 출연 불발, 기본 예의는…”

입력 2021-01-06 08: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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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강사 최태성이 무례한 방송 섭외 과정을 지적했다.

최태성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큰별쌤의 방송가 뒷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글에 따르면 최태성은 수년 전 한 방송 예능 팀으로부터 역사 예능 프로그램 출연 제안을 받았다. 해당 방송은 해외 일정을 소화해야 했으나 최태성은 3개월가량 일정이 차있었다고. 그는 “그러나 하고 싶었다. 일정을 조정하기 시작했다. 이 일이 참 어려운 일이다. 해냈다. 그런데 갑자기 전화가 왔다. 프로그램 진행이 어려울 것 같다고”라고 털어놨다.

몇 년 뒤 해당 방송 측은 시즌2 계획을 알리며 다시 출연제안을 했다. 최태성은 “첫 번째 상처가 있어서 고민 고민. 그러다가 유일한 역사 예능 프로니까 합류하겠다고 했다. 이번에는 국내 역사 여행이기에 일정 조정이 큰 무리는 없었다. 그런데 며칠 뒤 전화가 왔다. 다시 없던 일로 해 달라고”라고 재불발된 사실을 공개했다.


이어 “다 안다. 방송가는 원래 이렇게 소비되어지는 공간이라는 사실을. 그래서 출연 유무가 서운하진 않다. 다만 과정에서 사람에 대한 기본적 예의는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날렸다. 다만 최태성은 “역사의 대중화를 위해 여기까지 성장시켜주신 패널과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올린다. 폐지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해당 프로그램명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누리꾼들은 국내 역사 예능인 점, 폐지가 언급된 점을 근거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선녀들)라고 추측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선녀들’은 코로나19 여파와 설민석 논란으로 3주간 결방했으며 프로그램 방향을 논의 중이다.

한편 최태성은 ‘큰별샘’이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역사 강사로 EBS를 비롯한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하 최태성 글 전문
큰별쌤의 방송가 뒷 이야기

몇 년 전인가.. 모 방송 예능 팀에서 많은 분들이 연구소에 방문해주셨다. 새로운 역사 예능 프로그램을 론칭한다고.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기획 취지가 너무 좋았다. 합류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외국 촬영을 나가야 하는데 나의 일정은 이미 3개월 정도 FULL. 그러나 하고 싶었다. 일정을 조정하기 시작했다. 이 일이 참 어려운 일이다. 해냈다. 그런데 갑자기 전화가 왔다. 프로그램 진행이 어려울 것 같다고. 헐...

시간이 흘렀다. 다시 그 프로그램 측에서 전화가 왔다. 이번에는 시즌2로 다시 시작한다고.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첫 번째 상처가 있어서 고민 고민. 그러다가 유일한 역사 예능 프로니까 합류하겠다고 했다. 이번에는 국내 역사 여행이기에 일정 조정이 큰 무리는 없었다. 그런데 며칠 뒤 전화가 왔다. 다시 없던 일로 해 달라고. 헐.

다 안다. 방송가는 원래 이렇게 소비되어지는 공간이라는 사실을. 그래서 출연 유무가 서운하진 않다. 다만 과정에서 사람에 대한 기본적 예의는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프로.. 참 좋은 프로다. 역사의 대중화를 위해 여기까지 성장시켜주신 패널과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올린다. 폐지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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