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콩고왕자’ 라비, 조건만남 사기→동생 조나단 불똥

입력 2021-01-07 13: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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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 조건만남 사기로 2000만원 갈취
징역 4년
조나단 악성댓글 피해
‘콩고 왕자’ 라비가 조건만남 사기로 복역 중인 가운데, 가족들에게도 불똥이 튀고 있다.

지난 6일 MBN은 “콩고 왕자라고 불린 라비가 조건 만남 사기로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고 보도했다.

라비는 콩고 민주 공화국 출신 난민으로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콩고 왕자’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2008년 난민으로 인정받은 아버지 욤비 토나가 콩고 부족국가 왕족이라 붙여진 별명이다.

이 가운데 라비는 미성년자 여학생에게 남성을 유인하게 한 뒤에 때리고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수감된 사실이 드러났다. 형을 마치면 추방될 수도 있다는 게 매체의 설명.


매체에 따르면 라비는 2019년 채팅앱을 이용해 남성들이 차 안에서 10대 여성들과 성매매를 하도록 유인한 후 차량으로 도주로를 차단, 폭행 및 협박을 했다. 라비 일당은 7차례에 걸친 범행 끝에 남성에게 2천만 원 이상의 돈을 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특수 범죄를 지속적으로 저질러 와 죄질이 나쁘다”며 라비에게 징역 4년을 선고, 합법체류자 신분의 라비는 천안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 관계자는 “난민인정자는 3년마다 체류자격 연장 받아야 하며 공공질서를 해친다고 판단되면 추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콩고 키토나 부족 왕자로 태어난 욤비는 2002년 내전이 발생하자 중국을 거쳐 한국에 도착했다. 2008년 난민 자격을 인정받은 그는 한 대학에서 난민과 인권을 강의하는 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 이후 아들 라비, 조나단, 딸 패트리샤 등 가족과 함께 KBS1 ‘인간극장’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라비, 조나단 형제는 재치 있는 입담으로 여러 방송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으며 조나단은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이 가운데 라비의 복역 사실이 알려지며 조나단은 악성 댓글 피해를 입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조나단의 개인 SNS와 유튜브 채널을 찾아가 추방 등을 언급한 부정적인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형의 잘못으로 조나단이 비난 받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반응이 일고 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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