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1호가’ 최수종, 팽락 부부 갈등에 눈물 (종합)

입력 2021-01-18 08: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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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가 될 순 없어’가 롤러코스터 같은 세 부부의 에피소드을 공개했다.

17일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기획 성치경, 연출 김나현) 시청률은 5.6%(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대비 0.7P 상승한 수치로 2주 연속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오랜만에 스튜디오를 찾아온 최수종과 함께 각 부부들의 일상을 들여다봤다. 슬기로운 집콕 생활 중인 김지혜, 박준형 부부와 역대급 위기를 맞은 팽현숙, 최양락 부부 그리고 어머니와 화기애애한 하루를 보낸 심진화, 김원효 부부의 이야기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거실에서 오붓하게 TV 강연 프로그램을 시청하던 ‘갈갈부부’는 갑자기 시작된 박준형의 잘난 척 대잔치로 삐걱대기 시작했다. 남편과 같이 TV보며 공감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원했던 아내의 마음과 달리 박준형은 김지혜의 상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고 지금까지 일과 재테크로 가정을 이끌어 온 그녀는 이에 반박하며 티격태격 케미를 선보였다.

게임이나 하라고 박준형을 방으로 들여보낸 김지혜는 오디션 참가자의 무대에 감동 받아 남편을 다시 불러냈다. 그러나 박준형이 핸드폰에서 눈을 떼지 않거나 노래에 불협화음을 넣고, 귀찮아하는 태도까지 김지혜의 심기를 건드려 일순간 분위기가 싸해지기도 했다.

‘갈갈부부’는 누가 더 영어를 잘하는지 승부를 보려 영단어 스펠링 테스트에 돌입, 10개 중 5개를 맞힌 박준형이 1개를 맞힌 김지혜를 이겼다. 여기서부터 시작된 그의 아내 놀리기는 설거지, 아이들과 식사할 때까지 계속돼 김지혜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 개그였다는 박준형의 변명에도 김지혜는 “상대방이 기분 나쁘면 그건 개그가 아니다. 조롱이다”라며 당분간 타인처럼 부부간 거리를 두기로 결론을 내 끝까지 긴장감을 조성했다.


‘팽락부부’는 최양락의 외박으로 살벌한 전쟁이 발발했다. 밤새도록 남편을 기다린 팽현숙과 아침에 들어온 최양락이 살얼음판을 걷는 말다툼을 벌인 것. 특히 무시하는 듯한 아내의 행동과 말에 그동안 머리채를 잡히고 거친 발언을 들어도 참아왔던 최양락의 울분도 폭발, 짐을 싸들고 집을 나와 1호 탄생의 걱정을 불러일으켰다.

김학래의 집을 찾아간 최양락은 이러한 사실을 털어놓으며 당분간 신세를 지겠다고 했다. 그러나 집주인과 손님이 바뀌어버린 듯한 최양락의 당당한 해장국 요구가 김학래를 혼란스럽게 했고 매운 건 싫은 그의 확고한 취향은 임미숙이 청양고추를 패대기치게 만들어 폭소를 유발했다. 또한 속앓이를 하고 있을 것 같던 팽현숙이 의외로 편히 쉬고 있는 가운데 최양락도 ‘숙래부부’의 옷방에 자리 잡아 ‘팽락부부’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들과 정반대로 웃음꽃 피는 ‘심효부부’와 장모님의 이야기는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도란도란 아침식사를 한 세 사람은 마당에서 운동도 같이 하며 유쾌한 에너지를 나눴다. 장모님께 화장품을 설명해주며 피부 관리에 열심이던 김원효는 가발과 독특한 의상을 착용, 장모님을 위한 피부 관리사로 천연팩을 해드리며 다정다감한 면모를 뽐냈다.

심진화는 오실 때 마다 손에 물 안 묻게 했던 어머니를 위해 처음으로 간장게찜, 전복과 관자 버터구이를 대접해 해피바이러스를 퍼뜨렸다. 더불어 돌아가신 양가 아버지를 생각하며 눈시울이 붉어진 부부와 두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시는 어머니의 따뜻함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장모님이 뇌출혈로 한글과 숫자를 읽지 못했을 때 옆에서 재활을 도맡아 하며 공부는 물론 웃음으로 빠른 회복을 도왔던 사위 김원효의 일화가 온기를 더했다.

스튜디오에서 부부들의 영상을 지켜봤던 최수종은 때로는 부드러운 조언을 건네고, 때로는 눈시울을 붉히며 ‘1호가 될 순 없어’에 녹아들었다. 무엇보다 팽현숙과 최양락의 다툼에 답답함을 호소하다 눈물을 흘리며 속상해하고 심진화가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장면에서는 자신의 아버지를 떠올리며 또 한 번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사진=JTBC <1호가 될 순 없어> 영상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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