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찍으면 무한 신뢰…설경구의 다작 이유

입력 2021-01-19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설경구 주연 영화 ‘자산어보’

올해 무려 6편 개봉하거나 촬영
이준익 등 함께 한 연출자와 호흡
배우 설경구가 올해 무려 6편의 신작 영화를 개봉하거나 촬영에 돌입한다. 배우 인생에서 가장 바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1996년 영화 ‘꽃잎’으로 데뷔한 이후 크게 눈에 띄는 다작 행보이다. 이전 함께 호흡한 연출자들과 새롭게 손을 잡고 스크린에 펼칠 작품도 적지 않아 더욱 눈길을 끈다.

설경구는 ‘자산어보’와 ‘킹메이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소년들’, ‘야차’, ‘유령’ 등 6편을 올해 출연작 목록에 올려놓았다. 이 가운데 ‘자산어보’의 이준익·‘킹메이커’의 변성현·‘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의 김지훈 감독과 이전에 작업을 함께 했다. 이준익 감독과는 2013년 ‘소원’으로, 변성현 감독과는 2016년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호흡을 맞췄다. 이에 앞서 2012년 김지훈 감독의 ‘타워’에 주연으로 나선 바 있다.

앞선 작품은 모두 설경구의 연기 인생에 작은 변곡점으로 남았다. ‘타워’와 ‘소원’으로 뜨거운 희생정신과 부성애 연기를 펼친 설경구는 이후 더욱 다양한 무대를 선택하게 됐다. 특히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아이돌급’ 인기를 모으며 일명 ‘불한당원’이라 불리는 두터운 팬덤을 구축했다. 몸에 착 달라붙는 수트 차림의 멋스러움으로 새롭게 시선을 끈 그는 이를 계기로 첫 팬미팅을 열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는 설경구가 감독들과 영화적 공감대를 쌓고 인간적 신뢰로까지 연결할 힘이 된다는 시선이 나온다. 18일 한 영화관계자는 “평소 사람을 좋아하고, 한번 인연을 맺으면 무한한 신뢰를 보내는 설경구의 인간적 면모도 한몫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설경구는 변성현 감독이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개봉 당시 과거 SNS 글로 곤욕을 치를 때 옆에서 든든한 힘이 되어주었다. 그는 2017년 연말 한 시상식에서 “변 감독이 은둔생활을 끝내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 박수를 달라”며 응원하기도 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