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비중 높인다’ 신한은행 센터 맡은 김단비

입력 2021-01-19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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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일 감독(54)이 이끄는 인천 신한은행은 센터 포지션이 취약하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골밑을 지켜줄 센터가 없어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에서 매 경기 리바운드 싸움과 상대 골밑 공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한은행은 경기당 38.6개의 리바운드를 기록 중인데,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청주 KB스타즈(평균 42.7개), 아산 우리은행(평균 42.3개)은 물론 3위 경쟁팀인 용인 삼성생명(평균 43.0개)보다 크게 뒤진다.


신한은행의 골밑을 책임지는 선수는 팀의 간판 포워드 김단비(31·180㎝)다. 본래 포지션은 스몰포워드지만, 올 시즌 사실상 팀의 빅맨 역할을 맡고 있다. 20경기에서 평균 19.4점(리그 2위)·9.0리바운드(6위)·5.2어시스트(3위)·1.3스틸(5위)·1.5블록슛(2위)으로 전천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스틸을 제외하고는 모두 팀 내 1위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골밑에서 김단비의 비중은 더 늘어났다. 16일 부산 BNK 썸과 원정경기에선 26점·10리바운드를 올리며 팀에 85-66 완승을 안겼다.


정 감독은 김단비의 골밑 비중을 더 높여나갈 계획이다. 외곽에는 경기 흐름을 조율할 수 있는 베테랑 한채진(37)과 이경은(34)이 있어 김단비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김단비로선 사실상 팀의 센터 역할을 맡아야 한다.


정 감독은 “모두 알다시피 우리 팀에는 장신 자원이 없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김)단비가 가장 안정적으로 골밑 득점을 올려줄 선수다. 패스도 잘하기 때문에 상대의 도움수비를 이끌어내 외곽으로 파생되는 찬스를 노려야 한다. 지금으로선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팀의 기둥 역할을 묵묵히 수행 중인 김단비는 정규리그 4라운드 5경기 평균 21.4점·8.2리바운드·5.0어시스트·1.6스틸·1.2블록슛을 기록한 활약상을 인정받아 19일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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