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1500만 시대…고정이 된 ‘동물 예능’

입력 2021-01-2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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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개는 훌륭하다’. 사진제공|KBS

‘개는 훌륭하다’ ‘펫비타민’ 선두주자
펫팸족 신조어 양산 등 방송 트렌드로
전국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발표한 ‘동물보호 국민의식 조사’에 따르면 10월 기준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591만 가구로, 해마다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전국 20∼64세(5000명)를 대상으로 2019년 10월31일부터 8일간 실시한 이번 조사 결과가 보여주듯 사람과 더욱더 가까워진 반려동물을 바라보는 방송가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인간과 동물의 공존에 대한 고민을 담아 시청자 호평을 이끌어내는 예능프로그램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KBS 2TV ‘개는 훌륭하다’와 ‘펫비타민’ 등이 선두에 섰다. ‘개는 훌륭하다’는 동물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가 연예계 대표 동물애호가로 꼽히는 이경규와 함께 사연자들의 반려동물을 살펴보고 문제를 해결한다. 동물 행동교정과 함께 반려인의 인식 개선을 목표로 삼고 있다.

작년 10월 방송을 시작한 ‘펫비타민’은 인간과 반려동물의 건강을 함께 들여다보는 프로그램이다. 연출자 전수영 PD는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상황을 반영한 기획”이라며 “동물과 인간의 행복한 공존에 초점을 맞춘 덕분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호평에 힘입어 28일 특집을 끝으로 한 달여 재정비 기간을 거쳐 시즌2를 내놓는다. 제작진은 시청자가 참여하는 다양한 코너를 고민 중이다.

14일 방송을 마무리한 SBS 파일럿 ‘어쩌다 마주친 그 개’(어쩌개)와 2월11일부터 선보이는 KBS 2TV ‘류수영의 동물티비’는 반려동물을 둘러싼 사회적 문제를 다룬다. ‘어쩌개’는 유기견들의 임시보호 과정을, ‘동물티비’는 생과 사의 기로에 놓인 동물의 이야기를 담는다. 연기자 조윤희와 가수 티파니, 류수영 등이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관련 프로그램은 ‘펫팸족’(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사람들)이란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동물에 대해 사뭇 달라진 일반의 인식이 반영된 결과다. 전수영 PD는 “최근 동물예능프로그램이 동물을 소개하거나 행동교정을 다루는 포맷을 거쳐 더욱 다양하고 깊이 있는 트렌드를 담는 추세”라며 “반려동물 인구 1500만명 시대에 발맞춘 긍정적인 흐름이다”고 진단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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