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륭 현대차·기아 모빌리티플랫폼사업실장(왼쪽)과 조경수 한국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본부장이 업무협약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기아
교통빅데이터 활용…모빌리티 활성화
차세대 DTG, 운행기록 수집률 기대
현대차·기아가 상용차 교통빅데이터를 활용한 모빌리티 생태계 활성화 및 신규 비즈니스 환경 조성에 나선다.차세대 DTG, 운행기록 수집률 기대
현대차·기아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차세대 DTG(전자식 운행 기록 장치, Digital Tachograph) 공동 개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28일 체결했다. 현대차·기아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기능 및 활용성을 높인 차세대 DTG를 공동 개발해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DTG는 자동차의 속도·RPM·브레이크·GPS를 통한 위치·방위각·가속도·주행거리 및 교통사고 상황 등 차량의 운행 기록을 자동으로 기록하는 장치다.
교통안전법에 따르면 사업용 버스·화물자동차(1톤 초과), 어린이통학버스는 DTG를 의무적으로 장착해야 한다. 운행 기록 역시 주기적으로 제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제출된 DTG 운행 기록을 바탕으로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운전자의 최소 휴게시간 준수 및 과속 여부 등을 확인한다. 하지만 지난해 DTG를 장착한 화물차 25만1324대 중 운행 기록을 제출한 비율은 26.8%(6만7453대)에 그쳤다. SD 카드나 USB 장치를 통해 수동으로 데이터를 추출해 제출하는 번거로움 때문이다.
반면 현대차·기아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공동 개발 예정인 차세대 DTG는 통신 모듈을 탑재해 수집된 운행 기록이 한국교통안전공단 서버로 자동 제출된다. 때문에 차세대 DTG 보급만 원활하게 확대되면 운행 기록 수집률을 대폭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기아는 상용차 운행 데이터를 금융사, 물류 솔루션 업체 등 다양한 사업자에게 제공해 모빌리티 서비스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