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강림’ 문가영, 깊고 단단해진 성장史

입력 2021-01-29 12: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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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네 식구들’→‘여신강림’…차근히 쌓은 필모
한류 사로 잡는 로코퀸으로 성장
‘여신강림’ 문가영이 극중 임주경과 함께 한층 더 성장했다.

지난 tvN 수목드라마 '여신강림'(연출 김상협, 극본 이시은) 13, 14화에서는 외모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한층 당당해진 임주경(문가영 분)의 용기 있는 행보가 시청자들을 사로 잡았다. 강수진(박유나 분)에 의해 과거 민낯과 학교폭력 동영상, 이수호(차은우 분)와의 관계까지 전부 폭로 당한 주경. 하지만, 가족들과 수호, 서준(황인엽 분)등 사랑하는 사람들의 위로와 도움으로 자신의 가치를 깨닫고 나아갈 힘을 얻었다.

화장기 없는 얼굴로 등교한 데 이어 자신을 괴롭혔던 무리에게 수호와의 관계를 선포, "남의 얼굴 평가질할 시간에 공부나 하라. 너네 세종대왕 다음이 누군지나 아냐"라고 돌직구를 날리는 등 정공법으로 역대급 사이다를 선사했다.

문가영의 호소력 짙은 감정 연기는 이러한 주경의 극적인 변화에 공감력을 더했다. 믿었던 친구의 배신에 대한 절망감과 안타까움으로 서럽게 오열하는 모습부터, 모두의 앞에 자신의 얼굴을 당당히 드러내며 편견을 이겨내는 용기 있는 모습까지, 절정에 치달은 문가영의 열연은 시청자들의 몰입과 감정이입을 유발하며 눈물짓게 했다. 그리고 공개 연애 이후 더욱 돈독해진 주경, 수호의 애정행각과 함께 메이크업 자격증 필기시험에 합격하며 꿈에 한 발짝 다가선 주경의 모습이 안방극장을 따뜻한 설렘과 감동으로 물들였다. 방송 말미 주경과 수호의 이별이 그려지면서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기고 있는 ‘여신강림’이 두 사람의 로맨스가 해피엔딩을 맞을지, 또 문가영은 임주경을 어떻게 그려낼 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문가영은 2006년 영화 '스승의 은혜'로 11세에 연기를 시작해 드라마 '메리대구 공방전' 이하나 아역, '달콤한 인생' 하나리 역, '자명고' 강예솔 아역, '친구, 우리들의 전설' 왕지혜 아역, '나쁜 남자' 오연수 아역, '넌 내게 반했어' 이정현 역, '후아유' 단오름 역 등으로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성장해왔다.

이어 '왕가네 식구들'에서 막내 딸 왕해박 역으로 본격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문가영은 '미미'와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맛있는 연애'와 같은 웹드라마의 주인공을 거쳐 '장사의 신 - 객주 2015'의 교전비 월이 역, '마녀보감' 호위무사 솔개이자 살인귀 붉은 도포 역, '질투의 화신' 고등학생 이빨강 역, '명불허전'에서는 남장여자 캐릭터 동막개 역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며 안방극장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동시에 '더 웹툰: 예고살인', '장수상회', '아일랜드: 시간을 훔치는 섬', '커터' 등 스크린 행보도 놓치지 않았다.

이후 문가영의 탄탄한 내공은 성인 연기자로서의 행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데뷔 후 첫 지상파 주연을 맡은 '위대한 유혹자'에서는 매혹적인 악녀 최수지로, '으라차차 와이키키 2'에서는 청춘들의 첫사랑 한수연으로 분해 코믹까지 소화 가능한 배우임을 입증했다. 특히 지난해 김동욱과 호흡을 맞춘 '그 남자의 기억법'을 통해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슈메이커 배우 여하진을 연기한 문가영은 통통 튀는 매력부터 가슴 절절한 멜로연기까지 입체적으로 선보이며 차세대 멜로퀸의 탄생을 알렸다.

그리고 문가영은 올해 '여신강림'을 통해 연기 호평는 물론 화제성까지 모두 잡으며 한류 스타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앞으로 문가영의 활약에 기대감이 쏠린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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