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친모 왜 아이 죽였나

입력 2021-01-29 20: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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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간 무명으로 살아온 아이
가족에게 찾아온 비극
충격적인 가족사 내막
29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비극적 결말을 맞이한 가족의 서사를 파헤쳐본다.


가족에게 찾아온 비극
‘궁금한 이야기Y’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 15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충격적인 현장을 마주했다. 불을 질러 자살을 시도한 신고자 김 (가명)씨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그녀의 친딸, 수민 (가명)이였다. 아이의 시신은 사망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듯, 이미 부패가 진행되고 있었다.

김 씨는 사실혼 관계인 남편이 집을 나간 후, 생활고에 시달리다 아이와 함께 동반 자살을 시도했다고 경찰에 자백했다. 그런데 아이가 발견된 그날 밤. 유정이의 친부, 최(가명) 씨가 돌연,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최 씨는 사망 전, 근무지 사장님에게 수민이를 전주에 있는 김 씨의 사촌 동생에게 맡겼다며, 세 식구와 함께 전주로 내려갈 준비를 했다. 그는 인천에서 다니던 직장까지 정리했지만, 수민이는 최 씨가 알던 것과 달리, 전주가 아닌 인천 자택에서 살고 있었다.

“(친부가) 여기서 일하는 마지막 날 까지도 많이 힘들어했거든요. (친모가) 거짓말을 수십 년 반복해 온 사람이니까. - 친부 최 씨 전 직장 사장님 -

충격적인 가족사의 내막
제작진은 김 씨의 사촌 동생이라는 ‘송이(가명) 씨’를 만나기 위해, 그녀가 거주한다는 아파트까지 찾아갔지만, 그 누구도 송이 씨와 수민이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친부 최 씨의 지인들은 김 씨의 이런 거짓말이 10년째 이어져 왔다고 말했다. 김 씨가 지나친 사치심으로 과한 생활비를 지출했으며, 심지어 최 씨의 주변인들에게 금전 사기까지 벌여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매번 그녀의 짐을 떠안은 건, 친부 최 씨였다.

“그 집에서 지금 몇 년을 기다렸습니까, 출생신고 때문에. 내년에는 (수민이를) 학교에 보내야 될 거 아닙니까. 그래서 (형이) 큰 마음 먹고 (집을) 나온 거예요.” - 친부 최 씨 동생 -

최 씨는 9년간 무명으로 살아온 딸의 출생신고를 위해, 빚더미에 앉으면서까지 경제적 지원을 해왔다. 그러나 김 씨는 매번 알 수 없는 이유로 아이의 출생신고를 미뤄왔다. 대체 김 씨는 왜 자신의 친딸을 무명으로 살게 했으며, 제 손으로 아이를 살해하는 끔찍한 일을 벌인것인지 29일 밤 9시 ‘궁금한 이야기Y’에서 방송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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