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그녀들의 음악’만이 빛났던 첫 랜선 콘서트

입력 2021-02-0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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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31일 오후 그룹 블랙핑크가 전 세계 28만여명(잠정 집계)의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온라인 공연 ‘더 쇼’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글로벌 케이팝 팬덤 이끄는 블랙핑크 온라인 콘서트 ‘더 쇼’ 어땠나

화려한 신기술 대신 음악에 집중
전세계 28만여명 동시접속 환호
“좋은 에너지 받아가셨길 바란다”
“잇츠 쇼 타임(It‘s Showtime)!”

걸그룹 블랙핑크가 1월의 마지막 날 유료 온라인 콘서트를 열고 전 세계 팬들과 만났다. 이들은 이날 오후 블랙핑크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스트림 콘서트 ‘더 쇼’(THE SHOW)를 열고 지난해 9월부터 준비한 모든 것을 무대에 쏟아 부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한 차례 공연을 연기했지만, 그만큼 연습할 시간을 확보하며 더욱 화려한 ‘쇼’를 과시했다. 이에 이날 오후 6시 현재 전 세계 28만여명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디지털 + 아날로그 = “가수가 빛나는 무대”

이번 공연은 단순히 1년 만에 개최한다는 게 아니라 블랙핑크가 빌보드를 접수하며 글로벌 케이팝 팬덤을 이끄는 걸그룹으로 급성장한 이후 전 세계 팬들과 만난 무대라는 점에서 관심이 뜨거웠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감염병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케이팝 스타들의 온라인 콘서트가 진화하는 가운데 방탄소년단과 함께 케이팝의 양대 산맥으로 꼽혀온 이들이 온라인 플랫폼으로 공연을 선보였다는 점으로도 호기심을 집중시켰다.

이날 오후 2시부터 1시간20분가량 진행된 공연은 복잡하고 화려한 신기술은 눈에 띄지 않았지만 팬들이 오로지 블랙핑크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무대였다. ‘디지털의 힘’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아날로그 방식을 그대로 풀어놓았다.

총 3개로 설치된 대형 메인 세트에서 10개의 전혀 다른 분위기의 무대를 연출했다. 히트곡 ‘킬 디스 러브’부터 ‘크래이지 오버 유’, ‘하우 유 라이크 댓’, ‘불장난’ 등 모두 20곡을 소화했다. 지수, 리사, 제니 등 멤버들은 솔로 무대를 통해 저마다 개성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솔로로 데뷔를 앞둔 로제는 이날 공연에서 첫 솔로곡을 미리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가수가 빛나는 쇼 다운 쇼를”
이들은 ‘뚜루뚜루’, ‘휘파람’, ‘마지막처럼’ 등 히트곡을 연달아 부르며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공연에 집중하기 위해 멤버들의 멘트나 공연의 묘미인 하이라이트 영상 등은 대부분 생략했다.

라이브 밴드도 눈에 띄었다. 아날로그 공연의 장점인 현장감이 그대로 살아난 듯했다. 2019년부터 블랙핑크의 월드투어를 함께 했던 ‘더 밴드 식스’가 지난해 11월부터 합류해 연습해왔다.

정치영 YG엔터테인먼트 공연 총괄은 이날 “디지털 플랫폼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실제 공연에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의 첨단 효과를 입혔다”며 “진짜 가수가 빛나는 ‘쇼 다운 쇼’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멤버들은 공연을 마치고 “오랫동안 ‘더 쇼’를 준비하며 예기치 못하게 늦게 팬들을 만나게 됐지만, 안전하고 건강하게 마칠 수 있게 돼 다행이다”면서 “블링크(팬클럽)도 즐겁게 즐겼기를 바란다. 이 공연을 통해 에너지와 좋은 기운을 받아 가셨길 바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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