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베테랑 투수 정우람(36)은 스프링캠프 첫 날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전지훈련은 무산됐지만, 그에 결코 뒤지지 않는 환경에서 캠프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에 큰 만족감을 보였다.
경남 거제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한화는 ‘거제 벨버디어 한화리조트’를 선수단 숙소로 사용하고 있다. 2018년에 개장한 이 곳은 뛰어난 뷰와 편리한 내부시설로 거제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불린다.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훈련을 하는 한화에게는 최적의 숙소였다. 거리도 가까울 뿐만 아니라 웨이트트레이닝 등 내부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혹시 모를 날씨 변수에도 대처하기 용이했다.
실제 한화의 스프링캠프 첫날인 1일에는 거제 지역에 상당한 양의 비가 내렸다. 그러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숙소 웨이트트레이닝 시설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고, 선수단 내부 미팅에 사용할 장소도 넓어 스케줄 변동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2004년에 데뷔해 프로생활만 17년째인 정우람에게도 국내 스프링캠프는 분명 낯선 환경이었다. 그러나 선수단에게 최상의 국내 환경을 제공한 구단의 노고를 잘 알고 있기에 누구보다 밝게 캠프 첫 날을 시작했다.
정우람은 “좋은 여건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할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숙소가 너무 깔끔하고, 식사도 정말 잘 나온다. 여기가 ‘일본이나 미국이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신세계 이마트의 프로야구단 인수와 함께 모그룹의 구단 투자는 다시금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2021시즌의 한화는 일단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첫 문을 열고 있다.
거제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