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최대 규모 메모리반도체 공장 M16 준공

입력 2021-02-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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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극자외선 D램 시대 개막…더 큰 미래 꿈꾸게 됐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

2018년 착공후 총 3조5000억 투입
EUV 장비 도입…미세공정화 앞당겨
하반기엔 4세대 10나노급 D램 생산
“M16 준공은 경제적 가치 창출은 물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기여하는 한 단계 높은 차원의 생산기지가 될 것이다.”

SK하이닉스가 자체 생산 시설 최대 규모의 M16 공장을 준공했다. 2018년 11월 착공 이후 총 3조5000억 원, 연인원 334만 명이 투입됐다. 건축면적 5만7000m²로 축구장 8개 크기이며 길이 336m, 폭 163m, 높이는 아파트 37층에 달하는 105m로 조성됐다. 본격적으로 D램 반도체 생산에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가 도입돼 메모리 반도체의 미세공정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EUV 공정은 반도체 포토 공정에서 극자외선 파장의 광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기존 불화아르곤(ArF)의 광원보다 파장의 길이가 짧아(10분의 1 미만) 반도체에 미세 회로 패턴을 구현할 때 유리하고 성능과 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최첨단 인프라를 기반으로 M16 공장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워낸다는 계획이다. M16에는 올해 EUV 장비 2대가 설치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하반기부터 4세대 10나노급(1a) D램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We Do Technology 행복을 열다’를 주제로 1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장동현 SK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CEO, 하영구 선임사외이사 등 핵심 인사 16명이 참석했다. 구성원과 협력회사 직원들은 화상 연결을 통해 언택트(비대면)로 행사에 참여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반도체 경기가 하락세를 그리던 2년 전 우리가 M16을 짓는다고 했을 때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이제 반도체 업사이클 얘기가 나오고 있는 만큼 어려운 시기에 내린 과감한 결단이 더 큰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M16은 그동안 회사가 그려온 큰 계획의 완성이자 앞으로 용인 클러스터로 이어지는 출발점으로서 중요한 상징으로 남을 것”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일 열린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차기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에 추대됐다. 최태원 회장은 “추대에 감사드린다”며 “상의와 국가 경제를 위해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2월 23일 서울상의 의원총회에서 서울상의 회장으로 최종 선출될 예정이며, 관례상 서울상의 회장이 겸하는 대한상의 회장은 3월 24일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상의와 대한상의 회장 임기는 3년이며 한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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