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루카 더 비기닝’ 김래원·이다희 추격 액션 서막 (종합)

입력 2021-02-02 08: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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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 더 비기닝’이 스펙터클 추격 액션의 서막을 강렬하게 열었다.

1일 첫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루카 : 더 비기닝’이 시작부터 강렬하게 휘몰아치며 시청자들을 단숨에 장악했다. 독창적 세계관을 완성한 치밀한 대본, 디테일한 연출, 고퀄리티 액션 비주얼을 선보인 배우들의 열연은 기대작다운 완성도를 자랑하며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무엇보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흡입력과 인간의 진화를 기반으로 한 미스터리한 세계관은 이제껏 본 적 없는 추격 액션의 포문을 열며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다.

‘루카 : 더 비기닝’은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시작된다. 피투성이의 발로 누군가에게 쫓기던 한 여인은 “아가야, 잊지마. 넌 괴물이 아니야”라는 말과 함께 품에 안고 있던 아이를 손에서 놓는다. 끝없이 추락하던 아이의 눈동자가 파랗게 변하더니 온몸에서 스파크가 일며 푸른 빛줄기가 퍼진다. 바닥에서 불과 몇 뼘 정도를 남겨둔 채 공중에 멈추는 아기와 사방으로 날리는 먼지.

그리고 지오(김래원 분)가 눈을 뜨며 서막을 열었다. “나는 내가 누군지 모른다. 눈을 뜨면 언제나 낯선 곳이다. 나는 도망자인가, 추격자인가”라는 지오의 내레이션과 함께 무언가 휩쓸고 간 살벌한 풍경이 이어진다. 지오는 쓰러진 사람들 사이 자신을 붙잡는 이손(김성오 분)를 뒤로 한 채 황급히 그곳을 빠져나왔다.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그에게 남은 건 명함에 적힌 전화번호와 타다 만 운전면허증 속 ‘지오’라는 이름뿐이다.

1년 후, 지오는 폐기물 수거업체에서 아르바이트하며 하루하루를 무미건조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실험에 동원된 동물 사체 수거를 하면서도 그 어떤 불쾌감이나 연민도 느끼지 못하는 그에게 운명적인 만남이 찾아왔다.

도망친 범인을 쫓다가 사고를 당한 강력반 형사 하늘에구름(이다희 분)을 구하게 된 것. 심폐소생술을 해도 호흡이 돌아오지 않자 지오는 마치 심장에 전기 충격을 가하듯 구름에게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썼다. 지오는 구름을 살리고 홀연히 자리를 떴지만, 이 장면이 담긴 영상이 유포되면서 또다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지오를 쫓는 이들은 바로 ‘휴먼테크’ 연구소였다. 사라졌던 지오가 1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것. 연구 실패 위기에 직면한 김철수(박혁권 분)는 류중권(안내상 분)에게 투자자들이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 주기 위해 지오를 수거해 피부, 근육, 신경 다발, 혈액, 뼈까지 전부 해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의 섬뜩한 말은 지오의 정체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지오는 ‘사람이 아닌 괴물’이라는 이손. 그의 추격은 지독하리만치 냉혹했다. 이손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지오는 위험을 감지했다. 도망치는 지오와 짐승 같은 본능으로 집요하게 추격해오는 이손의 광기는 숨 막히는 전율을 선사했다.

영문도 모른 채 사력을 다해 도망치는 지오의 모습은 처절 그 자체였다. 결국 지오는 이손과 한 건물의 옥상에서 마주했다. 이손의 칼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지오는 궁지에 몰리자 푸른빛을 발산하기 시작했고, 이에 놀란 이손이 그를 옥상 아래로 떨어뜨렸다. 그 순간 지오의 폭주가 시작됐다. 눈이 파랗게 변하더니 푸른 빛줄기가 온몸에서 퍼져 나와 엄청난 파괴력으로 주변을 휩쓸어 버렸다. 자신을 구한 후 사라진 지오를 찾아 헤매던 구름이 이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하며 숨 막히는 엔딩을 선사했다.

사진=tvN ‘루카 : 더 비기닝’ 1회 방송 캡쳐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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