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박은석 고백 #화재사고 #은둔생활 (종합)

입력 2021-02-02 10: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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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박은석 고백 #화재사고 #은둔생활 (종합)

배우 박은석이 파란만장했던 인생사를 고백했다.

1일 방송된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 출연한 박은석은 드라마 ‘펜트하우스’에 합류한 과정부터 과거 이민생활까지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박은석은 시즌2로 돌아올 예정인 드라마 ‘펜트하우스2’에서 구호동과 로건리 1인2역에 대해 “초반에 다른 역할로 제안 받아 대본 리딩도 했다. 그런데 감독님과 작가님 표정이 안 좋더라. 하차당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작가님이 며칠 뒤 부르셨다”며 “작가님이 ‘대본을 읽어보니 너의 옷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고 하셔서 역할을 포기했다. 지금의 역할을 제안해주셨는데 나에게 잘 맞을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사투리 공포증이 있었다면서 “경상도 출신인 친한 형이 있는데 형을 매일 붙잡고 연습했다. 시도 때도 없이 말도 안 되게 사투리를 하다 보니 몸에 뱄다. 어떨 때는 반대로 서울말이 안 나오기도 했다”며 강호동에게 “나보다 사투리를 못하는 것 같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이어 박은석은 미국 이민생활을 돌아봤다. 7살 때 미국에 갔다가 22살에 처음 한국에 왔다는 박은석은 “당시 가정형편 때문에 이모가 있는 뉴욕으로 이민을 갔다. 어머니, 형과 셋이서 미국에 먼저 갔고 아버지가 7~8년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셨다. 부모님이 형과 나의 교육을 위해 많이 희생하셨다”고 고백했다. 피자 배달, 방문 판매, 캐셔, 제설, 비치보이 등 각종 아르바이트를 섭렵했다는 박은석. 그는 “철이 좀 없었다. 생활비 때문이 아니라 차를 너무 가지고 싶어서 열심히 일했다”고 말했다.


박은석의 실수로 집에 화재가 여러 번 났다고. 그는 돈가스를 구우려고 기름을 달궈놓고 농구를 하러 나가는가 하면 어머니가 막아놓은 콘센트에 전기 연필깎이를 꽂았다가 집을 태워먹었다고 털어놨다.

박은석은 “순식간에 2층이 다 타버렸다. 차도 잃고 집도 날렸고 보험처리가 되기까지 1년이 걸렸다. 온 가족이 반지하에서 2년 정도 버텼다. 암흑의 시기였다”면서 “여자친구와 이별하고 친구들과도 다퉜다. 믿고 있던 세상에서 뒤통수 맞은 느낌을 받았다. 살아갈 희망도 없고 무기력해졌다. 5~6개월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박은석은 당시 어머니의 제안으로 연기학원에 갔다가 무대 위에서 다시 살아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후 그 인연으로 미국을 떠나 한국에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고도 덧붙였다.

박은석은 “열심히 살고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다”며 “어머니는 지금도 해준 게 없다고 미안해하신다. 그런데 해주신 게 정말 많다. 항상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다. 내 1호 팬이다. 검색의 왕이시다. 댓글도 다 읽으신다”고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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