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윤석민·남현희…‘연예인 기획사’ 품으로 간 까닭

입력 2021-02-02 12: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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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윤석민-남현희(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 FNC엔터테인먼트

스포츠 스타들도 이제 ‘전문 방송인’ 시대다. 각 분야의 스포츠 스타들이 잇따라 연예 전문 매니지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장기적으로 방송 활동을 도모한다. 스포츠 스타들을 내세운 예능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방송가에서 ‘스포테이너’라는 하나의 트렌드가 정착하면서 이를 발 빠르게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형택 전 테니스 국가대표가 1일 방송인 김용만·정형돈 등이 소속된 FNC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은 것이 대표적인 예다. 2009년 은퇴 이후 연예인 전문 매니지먼트에 몸을 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최초로 2000년 US오픈 남자단식 16강전 진출 등 화려한 이력을 배경으로 최근 활발하게 이어온 방송 활동에 집중하기 위한 행보이기도 하다.

프로야구 전 기아타이거즈 투수 출신 윤석민도 지난달 28일 김준호·김대희 등 다수의 개그맨들이 소속된 JDB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았다. 은퇴한지 3년 만에 방송인으로 진로를 잡으면서 ‘예능 스타’들이 포진한 JDB엔터테인먼트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당구 스타 한주희가 가수 이상민 등이 몸담은 스타잇엔터테인먼트, E채널 예능프로그램 ‘아는 언니’에 출연 중인 ‘땅콩 검객’ 펜싱 남현희가 래퍼 나다 등이 소속된 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태권도 유망주 신민철은 원더걸스 출신 아내 우혜림을 따라 가수 유빈이 차린 르 엔터테인먼트로 향했다.

과거 대부분의 스포츠 스타들이 스포츠 전문 에이전시와 손잡고 방송 진출에 나선 풍경과는 사뭇 다르다. 한 예능프로그램 PD는 1일 “지속적인 예능 활동을 하겠다는 스포츠 스타들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며 “최근 방송가에서 스포츠 스타들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었고, 이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스포츠 전문 에이전시보다 방송 제작 체계에 익숙한 매니지먼트사가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스포츠 스타를 주인공으로 한 예능프로그램이 잇따라 제작되면서 방송인 전문 매니지먼트사들도 이들을 영입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청자의 눈에 이미 익숙한 인지도, 철저한 사생활 관리 등이 스포츠 스타들의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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