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BJ땡초 구속

입력 2021-02-04 08: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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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땡초, 지적장애인 강제 '벗방' 물의
BJ땡초 "합의하에 했다" 해명
경찰, 지난달 BJ땡초 긴급 체포
지적장애인을 추행하는 내용의 인터넷 방송을 진행한 BJ땡초가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3일 ‘장애인 강제추행 등 혐의로 A씨(26·닉네임 땡초)에 대해 발부된 구속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BJ땡초는 지난달 경기도 모처에서 인터넷 개인방송 플랫폼을 통해 생방송을 하면서 지적장애인 3급 여성 B씨의 옷을 벗게 해 강제로 방송을 진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BJ땡초가 이 같은 행위를 통해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보고 있다.

BJ땡초의 지적장애인 추행 논란은 지난달 5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한 누리꾼은 ‘BJ땡초 지적장애 3급 데리고 벗방’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BJ땡초의 만행을 공론화시켰다.

해당 글에 따르면 BJ땡초는 B씨를 한 끼 식사로 유인한 뒤 자신의 방송에서 리액션(온라인 캐시를 받은 대가로 보이는 반응) 등을 시켜 착취했다. BJ땡초는 방송에서 발생한 수익을 B씨에게 나눠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벗방 거부의사를 밝힌 B씨의 의사를 무시하거나 금전문제를 거론하는 등 방송 출연을 강요했다.

이후 논란이 일자 BJ땡초는 “합의 하에 방송을 촬영했다”는 취지로 해명을 했다. 하지만 경찰은 BJ땡초의 행위를 범죄로 판단해 지난 6일 경기 부천시 모처에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BJ땡초가 구속의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도주 우려 및 증거인멸 염려, 범죄 혐의의 중대성 등을 사유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 단계에서 구속영장이 한차례 반려됐으나 경찰은 보강수사를 통해 최근 영장을 재신청했다.
한편 아프리카TV는 지난달 7일 'BJ땡초의 채널이 영구정지돼 더이상 온라인 방송을 진행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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