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방어 파괴자’ 로슨의 비결은 타고난 재능?

입력 2021-02-04 12: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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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오리온 로슨. 스포츠동아DB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10개 팀은 지역방어가 유행처럼 번져 있다. 지역방어 빈도가 높다보니 이를 풀어가기 위한 공략법을 갖추는 것도 필수다. 상대가 지역방어를 펼칠 경우, 별도의 패턴을 만들어 사용하는 팀도 있다.

고양 오리온은 별도의 패턴이 없다. 상황마다 선수들이 풀어가는 쪽에 맡기고 있다. 오리온의 강을준 감독(55)은 “우리는 존 어택(지역방어 공략) 패턴이 없다. 디드릭 로슨이 지역방어 공략을 잘하는 선수다. 이승현, 이대성도 지역방어에 대처를 잘하는 편이다. 선수들이 상황에 맞게 잘 풀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강 감독의 말대로 로슨은 지역방어를 깨는 데에 능하다. 2019~2020시즌 G리그(NBA 하부리그) 시절 상대가 지역방어를 펼 때 20번의 공격 기회에서 19점을 생산했다. 지역방어 빈도가 높은 미국대학농구(NCAA) 캔자스 대 시절에는 효율이 더 높았다. 2018~2019시즌 64번의 공격 기회에서 66점을 뽑아냈다. 해당 시즌 NCAA 전체 상위 30% 안에 드는 수치다.

KBL에서도 마찬가지다. 3일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로슨은 특유의 지역방어 공략 능력을 잘 보여줬다. 오리온은 경기 초반 LG의 지역방어에 고전했으나 1쿼터 중반 로슨 투입 후부터 공격이 잘 풀렸다. 로슨은 기민한 패스로 동료들의 공격찬스를 만들어내면서 LG의 지역방어를 무너뜨렸다. 이날 로슨은 21점·10리바운드·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으며 오리온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인 119점을 기록했다.

로슨은 “대학시절 지역방어에 대해 이해를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대처를 잘 할 수 있었다. 지역방어를 깨는 요령을 따로 배운 것은 아니다. 내 농구 아이큐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며 웃었다. 이어 “트리플더블은 프로 생활하면서 처음이다. 찬스를 득점으로 잘 연결한 동료들 덕에 이뤄낸 것이다. 고맙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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