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하위권 팀들의 활발한 움직임, 6강 싸움 변수 되나?

입력 2021-02-04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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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팀당 18, 19경기를 남두고 있다. ‘봄 농구’로 불리는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위해 마지막 힘을 쏟아야 할 시기다.

정규리그 5라운드 개시를 앞두고 하위권 팀들의 행보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서울 삼성과 창원 LG는 트레이드로 전력에 변화를 주는 승부수를 택했다. 서울 SK와 원주 DB는 전력의 안정성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들 4팀의 행보에 따라 중위권 판도는 바뀔 수 있다.

삼성과 LG는 3일 2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삼성은 공격력 보강을 위해 김시래를 영입했다. 답답했던 삼성의 2대2 공격에 활로를 뚫어줄 가드 자원이다. LG는 공수를 겸비한 이관희를 확보했다. 가드진이 풍부한 LG지만 이관희 같은 컬러의 선수는 없다. 다양성을 가미할 수 있게 됐다. 또 삼성에서 케네디 믹스를 영입했다. 리온 윌리엄스 홀로 버텼던 골밑싸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선택이다. 삼성은 믹스를 내주고 슈팅가드 테리코 화이트를 품게 됐지만 활용도는 지켜봐야 한다. 외국인선수를 한 번 더 교체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 이달 중순 A매치 휴식기에 한 차례 더 획기적 변화를 시도할 수도 있다. 삼성과 LG의 변화를 중위권 팀들은 눈여겨볼 수밖에 없다.

SK와 DB는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 SK는 시즌 내내 부상자가 속출해 고전했다. 하지만 최근 안영준의 가세로 전력이 한층 안정됐다. 자밀 워니가 계속 기복을 보이고 있지만, 닉 미네라스의 득점력은 눈에 띄게 향상됐다. 그러면서 팀 전체가 활기를 되찾았다.

DB도 마찬가지다. 개막 직후 잇따른 부상자 발생으로 계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근 윤호영, 김종규, 두경민 등 핵심 자원들이 몸을 추슬러 출전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DB는 5, 6라운드에 선수들의 출전시간 분배 없이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DB가 전력을 풀가동하면 상위권 팀과도 제대로 붙어볼 만하다. 6강 PO 진출이 녹록치 않은 형편이지만, DB는 대역전극을 꿈꾸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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