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아모레 ‘리딩 기업’ 리턴매치

입력 2021-02-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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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왼쪽)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뷰티 리딩업체 수성과 탈환을 놓고 2021년 대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제공 l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뷰티업계 2강’ 수성이냐, 탈환이냐

LG생건, 작년 매출 7조8445억 원
영업이익 1조2209억 원 최고 실적
매출 21% 감소, 1위 뺏긴 아모레
디지털 대전환·체질개선 반격 채비
2020년 매출 기준 뷰티업계 리딩 자리가 바뀐 가운데, 수성과 탈환을 놓고 ‘뷰티 2강’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2021년 대격돌을 펼친다.

양사의 2020년 실적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매출 7조8445억 원, 3.8% 상승한 영업이익 1조2209억 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반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전년 대비 21.5% 감소한 매출 4조9301억 원, 69.8% 하락한 영업이익 1507억 원에 그치며 업계 1위 자리를 LG생활건강에 내줬다.

화장품 외 생활용품과 음료사업 등 사업구조가 다각화된 LG생활건강과 달리 화장품 비중이 절대적인 아모레퍼시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직격타를 맞으면서 실적이 갈렸다는 분석이다.

거대 시장인 중국에서 양사의 대비되는 행보도 영향을 미쳤다. LG생활건강이 온라인 채널 강화와 함께 ‘후’ 등 고급스런 이미지를 강조한 프리미엄 브랜드에 승부를 건 것이 주효한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오프라인 매장에 집착하고 ‘이니스프리’ 등 중저가 브랜드를 강화한 게 악수가 됐다는 평가다.

전세가 뒤바뀐 만큼 리딩업체를 놓고 양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중점 추진사항으로 강한 브랜드 육성,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개선을 꼽고 반격 채비에 나섰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고객과 유통의 변화를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철저한 고객 중심의 초심으로 돌아가 고객의 변화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반영해야 한다”고 했다.

LG생활건강은 1위 등극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와 외형확대를 위해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2021년 중점 추진사항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 탄탄한 기본기 강화, 고객과 시장의 변화에 선제 대응을 제시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급변하는 환경에서 어제의 정답과 관점이 오늘까지 유효할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은 몰락의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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