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김지훈 소신발언 “클럽하우스 착각 조장”

입력 2021-02-14 08: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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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지훈이 클럽하우스에 대해 소신 발언을 했다.

김지훈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창 기사가 뜨더니 구정연휴를 맞아 가입자가 폭주 중인 클럽하우스. 요즘 가장 화제가 되는 이 플랫폼을 보면 현대인의 심리상태중 가장 자극에 취약한 부분들에 대해 엿볼수 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인간이 하는 모든 행동의 가장 큰 원천이 될 수 있는 궁금한 걸 참아내지 못하는 심리, 즉 호기심. 뭔가 대세가 되는 그룹에 속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면 스스로의 존재가치가 떨어지게 되는 건 아닐까 불안해지는 심리, 즉 멀쩡하게 보이지만 많은이들에게 만연한 자존감 결여. 그리고 나는 남들과 다르다는걸 인정받고 싶고, 남들보다 더 우월해지고 싶어하는 심리. 마지막으로 나의 그 우월함을 천박하지 않게 자랑하고 우쭐대고 싶어하는 심리 등등"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직접 들어가본적이 없어 자세한 인터페이스는 모르지만 기본적으로 시작 자체가 이러한 심리들을 자극하는 시스템으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굉장한 인플루언서나 셀럽들을 던져놓게 되면, 믿기 힘든 결과물에 도달하게 된다"라며 "초대장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스스로 자존감이 떨어는 사람으로 느껴지게 만들고, 결국엔 어떻게든 가입을 해야만 스스로의 자존감이 회복되는 듯한 착각을 조장하게되고"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유저가 되면 각종 분야의 전문가들과 직접 대화를 할수 있다는 장점들도 있는것 같고 지켜볼수록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쨋든 나는 안할거니까 자꾸 초대장 보낸다하지마새요"라며 "이래놓고 나중에 언젠가 클하가 대세 sns가 되면 그때가서 누군가한테 초대장 구걸하고 있을지도?"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클럽하우스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운영체제(OS) 기반의 음성 기반 채팅 앱으로, 기존 회원 1인당 2장씩 배부되는 초대장을 받아야 이용할 수 있다.
● 배우 김지훈 글 전문
한창 기사가 뜨더니 구정연휴를 맞아 가입자가 폭주중인 클럽하우스

요즘 가장 화제가되는 이 플랫폼을 보면 현대인의 심리상태중 가장 자극에 취약한 부분들에 대해 엿볼수있다



기본적으로 인간이 하는 모든 행동의 가장 큰 원천이 될수 있는
궁금한걸 참아내지 못하는 심리, 즉 호기심. 뭔가 대세가 되는 그룹에 속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면 스스로의 존재가치가 떨어지게 되는건 아닐까 불안해지는 심리, 즉 멀쩡하게 보이지만 많은이들에게 만연한 자존감 결여.

그리고 나는 남들과 다르다는걸 인정받고 싶고, 남들보다 더 우월해지고 싶어하는 심리. 마지막으로 나의 그 우월함을 천박하지 않게 자랑하고 우쭐대고 싶어하는 심리. 등등 더 연구해보면 미쳐 생각지 못한 더 많은 부분들이 있겠지만...

직접 들어가본적이 없어 자세한 인터페이스는 모르지만 어쨌든 기본적으로 시작 자체가 , 이러한 심리들을 자극하는 시스템으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굉장한 인플루언서나 셀럽들을 던져놓게 되면, 그 후엔 자동적으로 홍보가 되고 자발적으로 어마어마한 숫자의 유저가 모이게 되는 (1명의 유저에게 2장의 초대장이 주어진다고 하니, 어느정도까지는 이론적으로 대략 2의 n제곱의 숫자로 늘어나게 되어있음) 믿기 힘든 결과물에 도달하게 된다.

거기에다 초대장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스스로 자존감이 떨어는 사람으로 느껴지게 만들고, 결국엔 어떻게든 가입을 해야만 스스로의 자존감이 회복되는 듯한 착각을 조장하게되고... 진짜 만든사람 천재...

게다가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유저가 되면 각종 분야의 전문가들과 직접 대화를 할수 있다는 장점들도 있는것 같고 지켜볼수록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근데 어쨋든 나는 안할거니까 자꾸 초대장 보낸다하지마새요

나는 클하 보다 펭하

이래놓고 나중에 언젠가 클하가 대세 sns가 되면 그때가서 누군가한테 초대장 구걸하고 있을지도....?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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