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건우-윤정희 형제자매 갈등 여전히 ‘평행선’

입력 2021-02-1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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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에 걸린 배우 윤정희를 방치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왼쪽)가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입국해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알츠하이머에 걸린 배우 윤정희를 방치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왼쪽)가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입국해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11일 귀국한 백건우 “윤정희 평온”
형제자매 측 “법적 대응 계획 없어”
배우 윤정희(손미자·77)가 프랑스에서 알츠하이머 투병 중인 가운데 그에 대한 보호 문제를 둘러싸고 형제자매들과 남편 백건우(75)가 입장의 변화 없이 평행선을 긋고 있다. 최근 백건우가 귀국하면서 양측이 갈등을 봉합하는 계기를 만들지 않겠느냐는 시선도 나왔지만, 설 연휴 기간 양상에 별다른 변화는 드러나지 않았다.

14일 현재 백건우와 윤정희 형제자매 측은 모두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양측은 이번 갈등과 관련한 입장을 설 연휴 직전 각각 밝혔기 때문에 서로 상대의 움직임을 두고 보겠다는 것이다.

“윤정희가 프랑스에서 남편 백건우와 딸로부터 방치당한 채 홀로 투병 중이다”며 “그를 한국으로 모셔오고 싶다”고 주장해온 윤정희 형제자매들은 9일 관련 입장문을 냈다. 이에 대해 법률대리인 박연철 변호사는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백건우 측의 심경이 변화해서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길을 발견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백건우는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한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윤정희가 평온하게 생활하고 있다. 우리에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백건우 측의 관계자도 13일 “현재로선 별다른 변동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형제자매 측 주장이 사실과 전혀 달라 어떤 대응도 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관계자는 “백건우가 여러 문제를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박 변호사도 향후 대응 여부를 묻자 “이후 상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현재로서는 백건우 측을 상대로 한 법적 대응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양측이 갈등을 끝낼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관측이 가능한 대목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하지만 양측은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는 입장만을 드러내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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