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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하 “무려 21곡이나 꽉꽉…뼈까지 갈아 넣었죠”

입력 2021-02-1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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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청하가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정규 1집 ‘케렌시아’ 발매 기념 쇼케이스 무대에 올라 손 하트를 그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MNH엔터테인먼트

가수 청하가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정규 1집 ‘케렌시아’ 발매 기념 쇼케이스 무대에 올라 손 하트를 그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MNH엔터테인먼트

정규 1집 앨범 ‘케렌시아’로 1년8개월 만에 돌아온 청하

코로나 확진 걱정해준 팬들께 감사
타이틀곡 ‘바이시클’ 첫 작사 경험
유명 프로듀서와 협업 배움의 연속
예쁜 모습보다 센 느낌 기대하세요
“피, 땀, 눈물, 여기에 뼈까지 갈아 넣었죠!”

가수 청하(25)는 여자 솔로가수 가운데 몇 안 되는 ‘히트메이커’다. 데뷔곡에서부터 내놓는 노래마다 줄줄이 히트한 기록을 지녔기 때문이다. 왕성한 활동을 바탕으로 초고속 성장한 덕분에 엄정화, 이효리, 선미 등을 잇는 여성 댄스가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청하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는다. 여전히 쉼 없이 달려가고 있다. 음악방송과 각종 음원차트 1위 등 목표를 모두 이뤘지만, 아직 해보고 싶은 게 더 많다. 그런 점에서 15일 발표한 새 앨범은 새로 시작하는 의미와도 같다. 청하는 그동안 미니음반이나 디지털 싱글 위주로 노래를 선보이다 이번에 21곡이나 담은 정규 1집 ‘케렌시아’(Querencia)를 발표했다. 당초 지난해 12월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아 한 차례 연기했다.

청하는 이날 오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열고 시작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 앨범 발표는 1년8개월 만이다.

“데뷔 이후 한번도 쉰 적이 없는데, 여러 가지 일도 많았어요. 이렇게 활동을 시작한다는 것조차 꿈인 것 같아요. 아직 얼떨떨해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완치하기까지 팬들에게 걱정을 많이 끼쳤어요. 다행히 무증상으로 격리조치를 해 완치했죠. (격리돼)생활하며 감사한 것들을 많이 생각했어요.”


- 앨범에 무려 21곡을 담았다.



“‘케렌시아’, 스페인어로 안식처라는 뜻이에요. 말 그대로 이번 앨범은 저의 안식처였어요.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일을 겪었고, 다양한 모습과 곡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모든 걸 쏟아 부었죠. 피, 땀, 눈물, 뼈를 갈아 넣었다니까요. 하하하! 다양한 곡을 네 가지 챕터로 나눌 수 있더라고요.”

청하는 이번에 처음 작사진에 이름을 올렸다. 타이틀곡 ‘바이시클’(Bicycle)에서 “새로운 챕터를 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며 직설적이고 공격적인 가사를 담았다. 또 가수 백예린과 창모, 검정치마, 콜드, 푸에르토리코 출신 래퍼 구아이나, 세계적 DJ 겸 프로듀서 R3HAB 등 유명 아티스트와도 작업했다.

가수 청하. 사진제공|MNH엔터테인먼트

가수 청하. 사진제공|MNH엔터테인먼트




- 작사에 도전하고, 다른 가수들과도 협업했다.

“익숙하지는 않았지만, 낯설고 재미있는 작업이었죠. 이 앨범은 제게 도전과 배움의 연속이었어요. 많은 프로듀서와 작업하며 제가 얼마나 부족하고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지 뼈저리게 느꼈어요. 수록곡 중 ‘언노운’을 통해서는 제 모습을 찾았어요. 앞으로 다른 곡에 도전할 용기를 어렵게 내지 않아도 되겠구나 느꼈죠. 이 앨범이 아니었다면 어마어마한 분들과 한 번도 함께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차트 성적이 좋지 않아도 얻은 게 이미 너무 많아요.”


-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는?

“너무 많죠. 최근 제시 언니와 트로트 장르에 도전했는데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요. 하하하! 그동안 사극 OST도 해보고 싶더라고요. 기회가 있으면 꼭 해보려고요. 기회를 주세요!”


- 데뷔 이후 성실하게 활동해왔다. 꾸준하게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은.

“뻔한 대답일 수 있지만 팬들과 가족, 그리고 스태프에요. 제 주위 사람들이죠.”


- ‘퍼포먼스 퀸’ ‘댄스 퀸’이란 수식어답게 이번에도 기대가 높다
.

“만족시켜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오랜만에 목에서 ‘피 맛’이 날 정도로 연습했어요. 새로운 시도도 많이 했고, 직설적이면서도 그렇지 않게 보일 수 있겠다 싶은 부분도 있더라고요. 걱정 반, 시도 반이에요. 과감하고 당차다는 평가를 받고 싶어요. 기존의 예쁜 느낌보다 센 느낌이 강해요. 저의 색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가수 청하 프로필

▲ 1996년 2월9일생
▲ 본명 김청하
▲ 2016년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로 데뷔
▲ 2017년 솔로 음반 ‘월화수목금토일’ 발표
▲ 이후 ‘롤러코스터’ ‘벌써 12시’ ‘스내핑’ ‘스테이 투 나잇’ 등 히트곡
▲ 드라마 ‘호텔 델루나’, ‘낭만 닥터 김사부’ 등 OST 참여
▲ 2018·2019년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솔로
▲ 2020년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 올해의 핫 퍼포먼스상
▲ 2021년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 디지털음원부문 올해의 가수상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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