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캠프 시작 후 첫 훈련 축소 KT…이강철 감독 “큰 지장 없어…순조롭다”

입력 2021-02-17 16: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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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철 감독. 사진제공 | KT 위즈

KT 위즈는 17일 부산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진행된 팀 훈련 스케줄을 급하게 변경했다.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지기도 했지만, 강한 바람이 더 문제였다. 강풍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았다. 강백호는 “귀가 아플 정도로 바람이 강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코칭스태프는 선수보호 차원에서 훈련 스케줄을 바꿨다. 투수들은 웨이트트레이닝 위주로만 훈련했다. 야수들은 타격훈련만 가볍게 실시한 뒤 점심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향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기장에 내려온 이후로 날씨가 안 좋았던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그동안 날씨가 좋아 훈련 성과가 괜찮았다. 선수들이 스프링캠프 합류 이전에 몸을 잘 만들어 와서 준비과정이 순조롭다”고 말했다. 이어 “투수들이 오늘 실외훈련을 하지 않았지만 불펜(피칭)이 예정된 날은 아니었다. 금방 날이 풀린다고 하니 괜찮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해외캠프와 국내캠프의 차이를 설명했다. 날씨 등 훈련 여건에선 확실히 해외가 나은 게 사실이다. 그 대신 국내캠프는 시차적응이 필요 없고, 선수들이 몸을 만들 시간적 여유를 좀더 가질 수 있다는 면에서 유리하다. 이 감독은 “해외에서 캠프를 하면 투수들이 불펜 세션을 5~6번 정도 소화하면 연습경기를 해야 한다. 하지만 국내에선 최대 10번까지도 할 수 있어 선수들이 서둘러 몸을 끌어올리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선동열 전 야구국가대표팀 감독은 이날 KT 캠프를 방문해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선 전 감독은 일주일 정도 기장에 머물며 KT 투수들의 훈련을 지켜볼 예정이다. 이 감독은 “선 감독님이 어제 숙소에 도착하셔서 많은 얘기를 주고받았다. 어린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많이 배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기장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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